의류수출기업 세아상역이 대졸 공채에 나선다. 특히 이번 전형에선 이공계생을 위한 특별전형을 신설했다. 겨울방학 두 달간 재학생 3, 4학년을 대상으로 한 인턴채용도 처음 도입한다.
세아상역은 이번 공채 전체 선발규모의 20%를 산업공학 등 이공계 지원자로 선발할 계획이다. 주로 자동화, 스마트 공정관리 분야로 본사와 해외법인을 오가며 생산공정의 혁신을 담당하게 된다. 원사-원단-봉제라는 의류공정의 수직계열화를 이뤄내 각 분야별로 특성화된 인력들에 대한 수요가 필요하다는 점도 전형을 신설한 이유다. 그동안 입사자들의 주된 전공은 의류, 섬유, 어문, 상경계열 등 인문계 출신이었다.
PCT(Passion Come True)라는 명칭의 인턴 프로그램도 새롭게 추가됐다. 다만 인턴은 공채가 아닌 학교 추천채용으로 진행한다. 대학 취업지원실 추천을 받은 3, 4학년생들 중에서 선발한다. 인턴들은 방학기간(1~2월) 근무하며 세아의 직무와 조직문화를 경험하게 된다. 인턴 근무자는 월 200만원 수준의 급여를 받으며, 공채 지원시 가산점도 받는다. 이밖에 세아상역은 지난 9월에는 전문대 초대졸자를 대상으로 한 공채도 진행했다.
배철수 세아상역 인사팀 부장은 "기업의 성장과 함께 특성화된 직무들의 수요가 발생하며 적합한 인재 선점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특별히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선발된 인재들에 대해서는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펼쳐낼 환경과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세아상역의 대졸공채 지원서는 오는 12일까지 채용홈페이지(sae-a.saramin.co.kr)를 통해 받는다. 취업준비생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한 채용설명회는 오는 10일까지 전국 9개 대학을 순회하며 진행중이다. PCT 인턴십 프로그램 채용은 내달 10일까지 진행되며, 각 대학 추천대상자들로 선정된 인원들의 이메일을 접수받아 이뤄진다. 추천 대상자는 기간 내 세아상역 채용 페이지(sae-a.saramin.co.kr)에서 지원서를 작성해야 한다. 세아상역은 이번 공채를 통해 30명 안팎의 신입사원을 채용할 예정이다.
1986년 설립된 세아상역은 미국, 인도네시아, 아이티 등 전세계 10개 국가에 진출, 25개의 현지법인에서 6만여 명의 임직원들이 근무중이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