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제출' 요구 거부한 홍종학, 황교안 전 총리 전략 따라하기?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홍종학 '딸 사생활 보호' 이유로 불응
"옛 여당 행태와 뭐가 다르냐" 논란
"옛 여당 행태와 뭐가 다르냐" 논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사생활 보호’를 이유로 야당 의원의 자료 제출 요구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자료 제출 거부는 과거 여당이 시간 끌기를 위해 벌인 ‘회피’ 전략과 다를 바 없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박근혜 정부 인사청문회 당시 전관예우 의혹을 받던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개인 금융 거래 및 사생활 보호’라는 사유 등을 붙여 공개를 거부했다. 당시 야당이던 더불어민주당은 황 전 총리를 향해 “후보자 자신이 전관예우의 덕을 본 게 아니라면 당당하게 관련 자료를 제출하고 검증에 임하면 되는 게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3일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에 따르면 홍 후보자는 딸의 증여 관련 세금의 자금 출처, 국제중 입학 서류 제출 요구에 ‘개인 정보 보호’ 등의 이유를 들어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금주 국민의당 의원은 홍 후보자 가족의 증여 논란을 검증하기 위해 ‘부인과 딸 간의 차용증 원본’과 ‘거래내역 사본’을 요청했지만, 홍 후보자 측에서 거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갑질 임대차계약’으로 논란을 빚은 가족 소유 건물의 임대차계약서 요구에는 ‘관련 자료 없음’이라고 답변했다고 알려졌다. 특히 홍 후보자 딸의 ‘국제중 입학 원서’ 요청에 대해선 “딸이 사춘기라 못 준다”는 답변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손 의원은 이에 대해 “언론 보도가 잘못됐다고 하면서 자료 제출을 하지 않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청문회 때)자료 제출을 하지 않았던 옛 여당의 행태와 다른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3일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에 따르면 홍 후보자는 딸의 증여 관련 세금의 자금 출처, 국제중 입학 서류 제출 요구에 ‘개인 정보 보호’ 등의 이유를 들어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금주 국민의당 의원은 홍 후보자 가족의 증여 논란을 검증하기 위해 ‘부인과 딸 간의 차용증 원본’과 ‘거래내역 사본’을 요청했지만, 홍 후보자 측에서 거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갑질 임대차계약’으로 논란을 빚은 가족 소유 건물의 임대차계약서 요구에는 ‘관련 자료 없음’이라고 답변했다고 알려졌다. 특히 홍 후보자 딸의 ‘국제중 입학 원서’ 요청에 대해선 “딸이 사춘기라 못 준다”는 답변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손 의원은 이에 대해 “언론 보도가 잘못됐다고 하면서 자료 제출을 하지 않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청문회 때)자료 제출을 하지 않았던 옛 여당의 행태와 다른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