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회 여성경제인의 날’ 기념식이 3일 서울 동대문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렸다. 이낙연 국무총리(왼쪽)가 김순자 한성식품 대표(가운데)에게 금탑산업훈장을 수여했다. 오른쪽은 김 대표의 동생인 김순진 한성식품 부사장.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제21회 여성경제인의 날’ 기념식이 3일 서울 동대문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렸다. 이낙연 국무총리(왼쪽)가 김순자 한성식품 대표(가운데)에게 금탑산업훈장을 수여했다. 오른쪽은 김 대표의 동생인 김순진 한성식품 부사장.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많은 미래학자는 미래 사회의 특징 중 하나로 여성화를 꼽는다. 문재인 정부는 여성 경제인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3일 서울 동대문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제21회 여성경제인의 날’ 기념식에서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총리는 “교육과 정보화, 세계화에는 성차별이 없기 때문에 정부는 여성 경제인의 활발한 경제활동을 위해 다양한 정책수단을 가동하겠다”며 “여성 전용 벤처펀드와 여성기업 연구개발(R&D) 지원 등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무경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은 “저출산, 저성장 시대에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견인할 핵심 동력은 여성 경제인”이라며 “여성 경제인들은 혁신을 추구하는 기업가정신을 바탕으로 기업의 질적 성장을 도모하고 경제성장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념식에서는 경제 발전에 기여한 여성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포상도 이뤄졌다. 김순자 한성식품 대표는 30여 년간 대표 전통음식인 김치를 생산해 세계 25개국에 수출한 공로를 인정받아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536억원을 기록했다. 김 대표는 “김치의 세계화를 위해 경기 부천시에 김치 테마파크를 운영하고 후계자를 키우는 등 다양한 김치 사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방용품 제조업체 세신산업의 신경옥 대표와 제과제빵 회사 디엔비의 신영이 대표는 산업포장을 받았다. 세신산업은 고기능성 주방용품을 개발해 수출 1000만달러를 달성했다. 1998년 직원 2명으로 시작한 디엔비는 지난해 직원 92명이 매출 117억원을 냈다. 김숙자 세진산업 대표, 백영순 엠텍 대표, 배정희 대덕에이엠티 대표, 양난경 하이드로코리아 대표는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초대 여성경제인협회장을 지낸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은 ‘여성기업인 명예의 전당’ 1호 헌액자로 선정됐다. 여경협은 경제 발전에 공로가 큰 여성 경제인을 매년 1명씩 선정해 명예의 전당에 헌액할 계획이다.

여성기업 전용 일자리 매칭 플랫폼인 ‘여성 일자리 허브’(iljarihub.or.kr) 서비스도 선보였다. 기존 구인·구직 시스템과는 달리 재택근무 등 유연한 방식으로 수행할 수 있는 프로젝트성 업무와 전문인력을 연결하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