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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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의 최고가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코스닥도 1년 3개월 만에 700선을 돌파했다. 이번 주(6~10일) 증시 최대의 관심은 상승세가 지속할지 여부다. 코스피가 2600선을 넘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3일 2556.97에 장을 마감했다. 장 중 2558.37까지 올라 장 중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종가 701.13을 기록한 코스닥은 지난해 8월 이후 1년 3개월 만에 700선 고지를 돌파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최근 코스피의 상승세가 가팔랐던 만큼 상승 속도가 주춤해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윤영교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기 회복 기대감, 금융정책 불확실성 완화 등은 증시 상승 요인"이라면서도 "빠른 주도 업종 변화는 부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2월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감도 증시 상승세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2월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은 기정사실로 되고 있다"며 "이에 대한 경계감은 달러화의 강세전환과 국내증시 외국인 수급환경에 부정적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번 주 증시는 2550선 안착을 시험하는 중립수준의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이번 주 코스피가 2600을 기록할 가능성도 아예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한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술적으로 보면 코스피가 단기과열된 모습을 보일 경우 지난 2일 지수대비 4~6% 상승한 2650~2700선까지 바로 터치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코스닥의 경우 이번 주부터 상승세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소외 주로의 빠른 순환매 장세 전개, 정부의 정책 기대감, 기관의 수급 정상화 등 코스닥시장이 반등할 수 있는 재료가 마련됐다"며 "코스닥지수가 상승 추세의 초입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런 상황에서는 시장의 일희일비를 쫓기보다는 중장기적인 안목을 가져야 한다는 조언이다.

윤 연구원은 "기본적으로 경기 확장 상황에서는 이익 안정성이 우월한 업종 비중을 높여야 한다"며 "장기 업황 전망이 양호한 반도체, 소재, 금융 업종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단기적으로는 이번 주 중국 소비 관련주들이 시장의 관심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7일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이 시작되는 만큼 "중국발 성장동력(모멘텀)에 따른 수혜업종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11일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인 광군제도 눈여겨봐야 할 이벤트"라고 덧붙였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