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스페인 법원이 카탈루냐 분리 독립을 이끌다 스페인 정부로부터 해임된 카를레스 푸지데몬 전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푸지데몬은 벨기에 사법부에 완전히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4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푸지데몬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영장 발부에 대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날 벨기에 연방검찰청은 성명을 통해 푸지데몬을 포함해 5명의 카탈루냐 자치정부 전 각료들에 대한 유럽연합 체포영장이 접수됐다고 확인했다.

연방검찰청은 구인에 나설 시기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고 이들이 체포되면 수사 판사가 24시간 내 조치를 결정할 것이라고만 밝혔다. 연방검찰청은 "수사 판사에는 다른 옵션들이 있다"며 "체포영장을 발부하지 않을 수 있다. 혹은 체포영장을 발부할 수 있지만 특정 조건들 아래 그를 풀어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만일 벨기에 검찰이 스페인의 송환 요청에 응하기로 결정하면 법원이 15일 이내집행여부를 결정한다.

푸지데몬은 앞서 트위터에 "모든 민주주의자가 단결할 때다. 카탈루냐를 위해, 정치적 수감자들의 자유를 위해, 그리고 카탈루냐 공화국을 위해서"라며 조기 선거에서 분리독립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이 트위터에 다음달 21일 열릴 예정인 카탈루냐의회 조기 선거에서 분리독립 지지 후보들을 아우르는 '단일 명단' 구성을 요청하는 온라인 청원을 첨부했다. 이 온라인 청원은 시작된 지 1시간 만에 1만5000명의 서명을 얻었다.

스페인 마드리드 형사법원은 전날 푸지데몬과 전직 자치정부 각료 4명에 대해 유럽연합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푸지데몬과 이들 4명의 전직 각료는 카탈루냐 자치의회의 독립공화국 선포 직후 벨기에 브뤼셀로 건너가 체류 중이다.

스페인 검찰은 푸지데몬에게 반역죄 등의 혐의를 적용하고 있다. 스페인 검찰은 벨기에 수사당국과 공조, 푸지데몬에 대한 강제구인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앞서 마드리드 형사법원은 지난 2일 법정에 출석한 오리올 훈케라스 전 카탈루냐 부수반 등 총 9명의 전 자치정부 각료를 구속수감한 바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