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과 함께하는 라이프디자인<222> '매력덩어리' 비과세 해외주식형펀드
베트남에 여행 갔을 때였다. 어느 신전의 제단에 제물들이 놓여 있었는데, 거기에는 한국 제과회사가 만든 카스텔라도 한 상자가 있었다. 투자에 관심이 많은 베트남 사람이라면 그 카스텔라를 만든 한국 회사에 투자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았을까. 베트남 제과회사 제품을 대신해 신에게 바치는 제물로 선택될 만큼 품질 좋은 과자를 생산하는 회사이니 말이다.

글로벌 시대에는 해외 기업의 상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하는 게 무척 자연스러운 일이다. 투자할 때도 해외 기업의 주식이나 다른 국가에서 발행한 채권을 거래하기가 예전보다 수월해졌다. 그러나 한 개인이 국가별 경제상황이나 해외 기업들의 재무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기란 어렵다. 이럴 때는 간접투자상품인 펀드나 각 국가의 주가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통해 해외 투자를 시작하면 된다.

작년에 출시된 비과세 해외주식형펀드는 올해 12월까지만 가입할 수 있다. 당장 해외 투자 계획이 없어도 소액이나마 여러 개의 비과세 해외주식형펀드에 가입해두자. 배당을 받았을 때는 세금이 붙지만 투자해서 생긴 이익에 대해서는 향후 10년간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이런 해외펀드는 자산 가격 상승에 따른 이익 외에 그 나라 환율이 상승세를 타면서 얻을 수 있는 이익, 즉 환(換)차익도 기대해볼 수 있다.

한국은 이미 저성장 시대에 접어들었다. 비과세 해외주식형펀드를 통해 저성장 기조를 돌파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도 좋다. 인도, 베트남, 중국처럼 한국보다 성장성이 높은 국가의 펀드에 투자하면 높은 경제성장률에 기반해 수익을 거둘 수 있다. 다만 성장성이 높은 국가에 투자하려면 변동성을 감내할 용기가 있어야 한다. 신흥국은 대체로 변동성이 높아 단기간만 투자하면 시장이 급락했을 때 손해를 볼 수 있다. 시장이 회복되려면 시간이 필요하므로 신흥국일수록 장기투자가 필요하다. 일례로 우리나라가 한참 성장 기조였을 때 장기간 투자한 선진국 투자자들은 많은 수익을 거뒀다.

해외펀드를 통해 ‘제2의 한국’ 같은 나라에 투자해보자.

조윤수 삼성생명은퇴연구소 수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