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R 1배 안되는 삼성증권·하나금융지주·대림산업·현대제철 '반격'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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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평가 가치주 골라보니…
증권·은행·건설·철강주를 봐라
실적에 비해 주가 덜 오른 종목 많아
자동차 부품사 에스엘·SK텔레콤도 관심
증권·은행·건설·철강주를 봐라
실적에 비해 주가 덜 오른 종목 많아
자동차 부품사 에스엘·SK텔레콤도 관심
코스피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반도체주와 셀트리온 신라젠을 비롯한 바이오주 등 일부 성장주만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해당 종목을 갖고 있지 않은 투자자들은 주가 상승의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지수가 더 올라갈수록 성장주와 가치주 간 격차가 점차 좁혀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시가총액 비중 21.42%)와 SK하이닉스(3.61%), 삼성전자 우선주(2.47%) 등 세 종목이 전체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3일 기준 27.50%에 이른다. 올 7월 1차 상승장(첫 2450 돌파)에서 삼성전자는 250만원, SK하이닉스는 7만원을 각각 넘어섰다. 이후 주춤했던 정보기술(IT)주가 코스피지수가 2500선을 넘어서면서 다시 힘을 받고 있다.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에 배당 확대 등 주주환원 강화 방안을 내놓으면서 다시 상승 시동을 걸었다. 지수 700선을 1년4개월여 만에 뚫은 코스닥시장에서도 셀트리온(8.90%)과 셀트리온헬스케어(3.28%) 신라젠(2.24%) 등 시가총액 상위 3개사의 비중이 14.42%에 달한다.
일부 성장주로 자금이 몰리면서 가치주들의 소외 현상은 뚜렷해지고 있다. 가치주 펀드에서도 돈이 빠져나가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가치주 펀드에서 3조원이 넘게 순유출됐다. 전문가들은 성장주의 강세가 당분간 지속되겠지만 가치주 비중도 조금씩 늘려갈 때라고 조언한다. 유동원 키움증권 글로벌전략팀장은 “성장주와 가치주 간 괴리(차이)가 너무 벌어져 간극이 다시 좁아질 시점”이라며 “장기금리가 점차 올라가면서 대표적 가치주인 금융과 에너지업종의 매력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가치주에 역발상으로 투자를 늘릴 시점이라고 말한다. 실적 개선세가 뚜렷하면서 주가순자산비율(PBR·주가/주당순자산)이 낮은 종목들이 편입 고려 대상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12개월 예상 PBR이 1배가 채 안 되는 종목 중 올 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개선폭이 클 것으로 추정되는 종목은 미래에셋대우(PBR 0.94배) 삼성증권(0.74배) 등 증권주와 KB금융(0.68배) 하나금융지주(0.57배) 등 은행주, 대우건설(0.94배) 대림산업(0.58배) 같은 건설주 등이다.
포스코(0.57배) 현대제철(0.41배) 같은 철강주도 포함됐다. 한국경제TV 전문가들이 공통으로 꼽은 종목도 현대제철이다. 황성수 파트너는 “철강 가격은 중국의 환경규제 강화로 견조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향후 특수강공장 가동률 상승으로 수익성이 커지고 순차입금이 감소해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동근 파트너도 “철강 반덤핑 관세 부과로 지나친 가격조정이 이뤄진 상태”라며 “PBR이 0.5배도 안 되는 만큼 중기적인 관점에서 매수를 권한다”고 말했다. 이 파트너는 엔진 온도제어 전문회사로서 경쟁력이 돋보이는 인지컨트롤스와 금리인상 국면에서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하나금융지주도 가치주로 함께 추천했다.
이상엽 파트너는 자동차 부품회사 에스엘과 SK텔레콤을 가치주로 추천했다. 에스엘은 현대자동차에서 포드와 중국 업체 등으로 매출처가 다변화되고 있고, SK텔레콤은 SK하이닉스의 보유지분 가치가 늘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코스닥 상장사 중 PBR이 1배 안팎으로 낮으면서 올 4분기 영업이익 증가세가 이어질 종목으로는 동화기업(PBR 0.83배) 이지바이오(0.84배) 심텍(1.17배) 인선이엔티(1.23배) CJ E&M(1.44배) 등이 꼽혔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시가총액 비중 21.42%)와 SK하이닉스(3.61%), 삼성전자 우선주(2.47%) 등 세 종목이 전체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3일 기준 27.50%에 이른다. 올 7월 1차 상승장(첫 2450 돌파)에서 삼성전자는 250만원, SK하이닉스는 7만원을 각각 넘어섰다. 이후 주춤했던 정보기술(IT)주가 코스피지수가 2500선을 넘어서면서 다시 힘을 받고 있다.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에 배당 확대 등 주주환원 강화 방안을 내놓으면서 다시 상승 시동을 걸었다. 지수 700선을 1년4개월여 만에 뚫은 코스닥시장에서도 셀트리온(8.90%)과 셀트리온헬스케어(3.28%) 신라젠(2.24%) 등 시가총액 상위 3개사의 비중이 14.42%에 달한다.
일부 성장주로 자금이 몰리면서 가치주들의 소외 현상은 뚜렷해지고 있다. 가치주 펀드에서도 돈이 빠져나가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가치주 펀드에서 3조원이 넘게 순유출됐다. 전문가들은 성장주의 강세가 당분간 지속되겠지만 가치주 비중도 조금씩 늘려갈 때라고 조언한다. 유동원 키움증권 글로벌전략팀장은 “성장주와 가치주 간 괴리(차이)가 너무 벌어져 간극이 다시 좁아질 시점”이라며 “장기금리가 점차 올라가면서 대표적 가치주인 금융과 에너지업종의 매력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가치주에 역발상으로 투자를 늘릴 시점이라고 말한다. 실적 개선세가 뚜렷하면서 주가순자산비율(PBR·주가/주당순자산)이 낮은 종목들이 편입 고려 대상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12개월 예상 PBR이 1배가 채 안 되는 종목 중 올 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개선폭이 클 것으로 추정되는 종목은 미래에셋대우(PBR 0.94배) 삼성증권(0.74배) 등 증권주와 KB금융(0.68배) 하나금융지주(0.57배) 등 은행주, 대우건설(0.94배) 대림산업(0.58배) 같은 건설주 등이다.
포스코(0.57배) 현대제철(0.41배) 같은 철강주도 포함됐다. 한국경제TV 전문가들이 공통으로 꼽은 종목도 현대제철이다. 황성수 파트너는 “철강 가격은 중국의 환경규제 강화로 견조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향후 특수강공장 가동률 상승으로 수익성이 커지고 순차입금이 감소해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동근 파트너도 “철강 반덤핑 관세 부과로 지나친 가격조정이 이뤄진 상태”라며 “PBR이 0.5배도 안 되는 만큼 중기적인 관점에서 매수를 권한다”고 말했다. 이 파트너는 엔진 온도제어 전문회사로서 경쟁력이 돋보이는 인지컨트롤스와 금리인상 국면에서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하나금융지주도 가치주로 함께 추천했다.
이상엽 파트너는 자동차 부품회사 에스엘과 SK텔레콤을 가치주로 추천했다. 에스엘은 현대자동차에서 포드와 중국 업체 등으로 매출처가 다변화되고 있고, SK텔레콤은 SK하이닉스의 보유지분 가치가 늘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코스닥 상장사 중 PBR이 1배 안팎으로 낮으면서 올 4분기 영업이익 증가세가 이어질 종목으로는 동화기업(PBR 0.83배) 이지바이오(0.84배) 심텍(1.17배) 인선이엔티(1.23배) CJ E&M(1.44배) 등이 꼽혔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