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편한세상 오션테라스 2단지, 청약경쟁률 455 대 1 '최고'
대구 '범어네거리 서한이다음' 280 대 1로 2위 올라
올해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신규 단지 10곳 중 8곳은 부산에 있는 사업장인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결제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현재(10월 기준)까지 전국에 공급된 민간분양 단지 중 청약 경쟁률이 가장 높은 곳은 평균 45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부산의 ‘e편한세상 오션테라스 2단지’였다. 이어 대구 ‘범어네거리 서한이다음’(280 대 1), 부산 ‘대신 2차 푸르지오’(257 대 1) 등이 뒤를 이었다. 10위권 단지 가운데 8곳이 부산에 공급된 물량이다.
일부 지역이 청약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8·2 부동산대책’ 이후에도 9월 분양한 ‘명지더샵퍼스트월드’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1순위 통장을 끌어모으며 열기를 이었다. 이 단지의 총 청약 건수는 11만6009건에 달한다. 전국 청약 경쟁률 3위를 기록한 ‘대신 2차 푸르지오’ 역시 대책 발표 이후 공급된 단지다.
입지와 브랜드, 상품성을 갖춘 단지의 인기가 높았다. 부산 청약 경쟁률 상위 10개 단지 중 상당수가 대림산업, 대우건설, 한화건설, 포스코건설 등 1군 건설사 아파트였다.
10일부터는 부산 지역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 연장이 예고돼 있다. 조정대상지역인 해운대구 연제구 동래구 남구 수영구 부산진구 기장군 등 7개 구·군은 소유권 이전 등기일(최대 3년) 또는 1년6개월까지 전매가 제한된다. 조정지역이 아닌 나머지 지역 역시 6개월간 전매가 제한될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연말까지 인기 주거 지역에서 1군 브랜드 아파트 분양이 잇따를 전망이다. 이달 롯데건설이 연제구 연산동에 ‘연산 롯데캐슬 골드포레’ 667가구(이하 일반분양 기준)를 공급한다. 부산 1호선 시청역과 3호선 물만골역이 도보권에 있는 역세권 단지다. 양동초, 양동여중, 양정고, 부산진여고, 부산여고 등 학군이 밀집돼 있으며 부산시청, 연제구청도 가깝다.
현대건설은 이진종합건설과 함께 이달 말 서구 충무대로 일대에 ‘현대 힐스테이트 이진베이시티’ 모델하우스를 연다. 송림공원과 거북섬 및 스카이워크, 송도해수욕장, 천마산 등이 가까워 주거 환경이 쾌적하다.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자갈치시장, 국제시장 등이 주변에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이달 중 진구 전포2-1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서면 아이파크’ 1225가구를 공급한다. 부산 2호선 전포역이 300m 떨어져 있고 1·2호선 환승역인 서면역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롯데백화점 부산 본점, NC백화점 등을 이용할 수 있다.
김형렬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청장은 11일 세종 행복도시 어진동에서 열린 대한전문 건설협회 세종센터 개소식에 참석했다. 김 청장은 개소식 축사를 통해 “전문건설가들의 모임인 대한전문건설협회가 행복도시 건설사업의 성공에 적극적으로 기여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행복도시에는 중앙행정기관 43개 및 공공기관 10개 등이 이전했다. 국가행정의 중심지로서 행복도시의 입지가 강화됨에 따라 행복청은 협회 및 유관기관의 입주도 지속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4월 신용보증재단중앙회가 나성동에, 8월 한국경제 세종스튜디오가 어진동에 문을 열었고, 12월에 한국농어촌공사가 나성동 입주계획을 확정하는 등 성과가 있었다. 행복청은 금번 대한전문건설협회 세종센터 입주 등 업무시설이 증가함에 따라, 도시 내 상가 공실문제 해소 등 다양한 경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대한전문건설협회는 전문건설업의 건전한 육성발전 등을 위해 1985년 설립되었으며, 5만 6천여개의 회원사를 보유하고 있다. 세종센터에서는 전문건설인 교육 등이 이루어질 예정이다.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
서울만큼 인구밀도가 높은 싱가포르는 ‘레고식 아파트 천국’으로 불린다. 만성적인 건설 인력 부족을 극복하기 위해 일찌감치 관련 규제를 풀어 콘크리트 모듈러 아파트를 늘린 결과다.싱가포르 건설청(BCA)은 올해 말까지 주택 건설시장의 70%(바닥면적 기준)를 모듈러로 불리는 ‘공장 제작·조립 방식’(DfMA)으로 건설하기로 했다. 2019년 전체 아파트의 31%이던 모듈러 아파트 비율을 6년 만에 두 배 이상으로 늘린다는 목표였다.이 프로젝트를 대표하는 건물이 2022년 완공된 사우스 애비뉴 레지던스(사진)다. 3000개(998가구) 넘는 모듈을 조립해 건설한 56층 쌍둥이 빌딩이다. 높이는 192m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모듈러식 아파트다. 서울 한강변 아파트에 허용된 최고 높이와 같다.인구가 적어 건설 인력이 부족한 싱가포르는 오래전부터 모듈러 건축에 힘을 실었다. 2001년부터 모듈러 같은 노동 절약형 공법을 채택하면 정부 발주 사업에서 더 많은 점수를 줬다. 2019년 2만5000㎡ 이상 대형 주거 프로젝트에 DfMA 도입을 의무화한 데 이어 2022년엔 모듈러 공법을 기준치 이상 적용해야 신규 주택 건설을 허용했다. BCA는 DfMA를 도입하면 공사비가 일시적으로 기존 철근콘크리트(RC) 대비 최대 8% 올라가지만 공사 기간은 40%까지 앞당겨질 것으로 추산했다.다른 나라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은 내년부터 새로 짓는 빌딩의 30% 이상을 모듈러 방식으로 건축할 계획이다. 스웨덴은 신축 빌딩의 45%를 모듈러 방식으로 짓고 있으며 영국은 향후 10년간 인프라·주택 건설 프로젝트 중 일정 비율을 레고 공법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미국은 2018년부터 모듈러 건축물에 세금 공제 혜택을 주
11일 전북 군산국가산업단지에 있는 모듈러 주택 업체 엔알비의 생산공장. 10만2300㎡ 부지에 지은 공장 내부에선 국내 최초 콘크리트형 모듈러 주택 건설 준비가 한창이었다. 다음달부터 핀란드에서 자동화 생산라인 설비가 들어오면 이곳에서 해마다 2000가구(5000모듈)의 모듈러 아파트를 지을 수 있게 된다.레고 블록을 조립하듯이 건축물을 쌓아 올리는 ‘레고식 건축’이 뜨고 있다. 공장에서 생산한 모듈을 공사 현장으로 옮겨 건축물을 완성하는 형태다. 치솟는 공사비를 아끼는 동시에 공사 기간을 단축할 수 있어 아파트뿐 아니라 학교와 호텔 건설로도 확대되고 있다. 운반비가 많이 드는 단점만 보완하면 모듈러 공법이 건설 인력난을 해소할 대안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노후 학교와 군 막사로 확대모듈러 공법은 전체 공정의 80% 이상에 해당하는 건축물을 공장에서 사전 제작하는 방식이다. 가장 일반화된 철근 콘크리트 공법에 비해 공사 기간을 최대 3분의 1로 단축해 금융비용과 폐기물을 줄일 수 있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이 때문에 인플레이션이 본격화한 2020년 이후 국내 모듈러 전문 업체가 우후죽순 생겨났다. 2023년에만 10개사가 시장에 새로 진입했다. 이들 업체는 노후 학교와 군대 막사 교체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2023년 기준 전체 모듈러 건축시장(8055억원)의 85%에 달하는 6800억원이 학교 모듈러 사업이었다. 2000억원대이던 모듈러 건축시장이 2023년 8000억원대로 급성장한 배경이다. 게다가 올해는 교육부가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을 통해 2835개 노후 학교를 새로 짓는다. 2033년까지 총 5404동의 학교 건물이 다시 지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군대 모듈러 시장도 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