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 기업인은 고석화 뱅크오브호프 명예회장(74), 이돈 액티브USA 회장(64), 하기환 한남체인USA 회장(69)이다. 이들은 1억원 이상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이 됐다. 기부금은 한국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한인사회 취약계층 지원에 쓰인다.
고 명예회장은 연세대 경영대를 졸업하고 세계한인무역협회 15대 회장과 뱅크오브호프 전신인 윌셔은행 이사장을 지냈다. 2007년 무역증진과 ‘미주 한인의 날’ 제정에 이바지한 공로로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 같은 해 모교인 연세대에 100만달러를 장학금으로 전달했으며, 500만달러를 출연, 고선재단을 설립해 장애인 등 소외된 이웃을 위한 나눔을 펼치고 있다.
이 회장은 영남대 건축학과를 졸업했으며 LA에서 의류패션회사 액티브USA를 설립했다. 산페드로 패션마트협회 회장과 태평양은행 이사로 재임 중이다. 2012년 모교 후배를 위해 장학금 100만달러를 전달한 뒤 현재까지 장학금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하 회장은 서울대 공대를 졸업한 뒤 UCLA 전기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8년 LA에 대형 한인마켓 한남체인을 개업해 연간 1억달러 이상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부동산 개발과 건설을 진행하는 한국자산관리회사도 운영하고 있다. LA한인회장(2000~2004년), LA한인상공회의소 회장(1992~1994, 2017)을 역임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국내에 이어 720만 재외동포사회에도 나눔문화를 확산하자는 취지로 캠페인을 벌여 왔다.
이날 서울 정동 사랑의열매 회관에서 열린 가입식에는 세 사람에게 기부를 권유한 케빈 김 뱅크오브호프 행장도 참석했다. 케빈 김 행장은 지난 6월 10만달러를 기부하며 ‘원 허트, 투 러브스’ 1호 기부자로 가입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