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건한 선두 삼성 스마트폰…화웨이에 쫓기는 애플
삼성전자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유지한 가운데 화웨이, 오포, 샤오미 등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2위 애플을 바짝 추격하는 모양새다.

6일 시장조사기관 IHS이 발표한 올해 3분기 출하량 기준 세계 스마트폰 점유율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출하량 8340만대로 점유율 23%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출하량은 지난해 7750만대보다 7.7% 증가했다.

IHS는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8의 출시와 갤럭시J 시리즈의 판매 호조로 전년대비 매출 성장을 이뤘다"며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은 2016년 22%에서 올해 23%로 올랐다"고 설명했다.

애플과 화웨이의 2·3위 다툼은 치열한 양상을 보였다. 애플은 출하량 4670만대로 점유율 13%를 기록하며 2위에 올랐고, 화웨이는 출하량 3910만대로 점유율 11%를 기록해 그 뒤를 이었다.

애플은 아이폰X(텐)과 아이폰8 출시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출하량이 2.6% 증가했지만, 화웨이의 기세에 눌려 쫓기는 처지가 됐다. 화웨이는 지난해보다 출하량을 16.4%나 끌어올리면서 양사의 점유율 격차는 2%포인트에 불과한 상황이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인 오포와 샤오미 등도 각각 전 세계 스마트폰 점유율 3·4위에 올랐다. 오포는 출하량 3160만대로 점유율 9%를, 샤오미는 2760만대로 점유율 8%를 기록했다. 각각 17.9%, 20.4%씩 출하량을 늘린 결과다.

IHS는 "화웨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사업을 계속 성장시키고 있다"며 "샤오미·오포 등 중국 경쟁 업체들도 해외시장에서의 중요성을 더 강조하고 있다. 샤오미의 경우 올해 11월 스페인으로 시장을 확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 동기보다 6.4% 성장한 367만대를 기록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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