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수라 가능했던 '미옥', 여성 느와르의 시작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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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 극장가, 여성 느와르의 신세계가 열린다. 배우 김혜수 주연의 영화 '미옥'의 이야기다.
6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미옥'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영화는 범죄조직을 재계 유력 기업으로 키워낸 언더보스와 그를 위해 칼을 든 조직의 해결사, 출세를 눈앞에 두고 덜미를 잡힌 비리 검사 세 명의 물러 설 수 없는 싸움을 그렸다.
'미옥'을 주목해야하는 첫 번째 이유는 국내 느와르에서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여성 캐릭터가 중심인 영화라는 점이다.
조직의 언더보스인 나현정(김혜수)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이 작품은 느와르라는 장르적 특징을 그대로 살림과 동시에 드라마적 요소를 강화시켰다. 그 중심에는 배우 김혜수가 큰 역할을 했다.
김혜수는 속내를 쉽게 드러내지 않는 서늘함과 비밀스러운, 하지만 어쩌면 당연한 욕망을 지닌 인물로 관객들은 단숨에 현정의 세상으로 초대한다.
이어 나현정을 향한 임상훈(이선균)의 복잡한 감정과 자신을 므너뜨리려는 그녀에게 복수를꾀하는 최대식(이희준)의 폭주는 러닝타임 내내 예측할 수 없는 전개로 짜릿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나현정 역의 김혜수는 난이도 높은 액션 신도 도전했다. 그는 스터트맨들과 일대다 액션부터 10kg에 달하는 장총을 들고 총격신을 소화해 눈길을 끌었다.
뿐만아니라 은발 반삭의 파격적인 헤어 스타일링과 김혜수라 가능했던 독창적인 의상을 시도해 그의 존재감을 입증했다.
이선균 또한 피도, 눈물도 엇는 조직의 해결사지만 내면은 결핍으로 가득찬 임상훈을 복합적이고 입체적으로 풀어 김혜수와 밸런스를 맞췄다.
'미옥' 연출은 김지운 감독의 '장화, 홍련', '달콤한 인생',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이준익 감독의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등의 작품에서 오랜 시간 내공을 닦은 이안규 감독이 맡았다.
이 감독은 "느와르 장르 안에서 수많은 여성 인물이 기능적으로 소모되는 것을 봤다. 살아 숨시는 여성 캐릭터를 만들어 보고 싶었다"며 연출 의도를 밝혔다. 이어 "세 배우의 명 연기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영화를 보고 나면 서늘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의 계절감과 쓸쓸한 인물들의 감정이 잘 어우러지는 느낌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미옥'은 오는 9일 개봉 예정이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6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미옥'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영화는 범죄조직을 재계 유력 기업으로 키워낸 언더보스와 그를 위해 칼을 든 조직의 해결사, 출세를 눈앞에 두고 덜미를 잡힌 비리 검사 세 명의 물러 설 수 없는 싸움을 그렸다.
'미옥'을 주목해야하는 첫 번째 이유는 국내 느와르에서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여성 캐릭터가 중심인 영화라는 점이다.
조직의 언더보스인 나현정(김혜수)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이 작품은 느와르라는 장르적 특징을 그대로 살림과 동시에 드라마적 요소를 강화시켰다. 그 중심에는 배우 김혜수가 큰 역할을 했다.
김혜수는 속내를 쉽게 드러내지 않는 서늘함과 비밀스러운, 하지만 어쩌면 당연한 욕망을 지닌 인물로 관객들은 단숨에 현정의 세상으로 초대한다.
이어 나현정을 향한 임상훈(이선균)의 복잡한 감정과 자신을 므너뜨리려는 그녀에게 복수를꾀하는 최대식(이희준)의 폭주는 러닝타임 내내 예측할 수 없는 전개로 짜릿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나현정 역의 김혜수는 난이도 높은 액션 신도 도전했다. 그는 스터트맨들과 일대다 액션부터 10kg에 달하는 장총을 들고 총격신을 소화해 눈길을 끌었다.
뿐만아니라 은발 반삭의 파격적인 헤어 스타일링과 김혜수라 가능했던 독창적인 의상을 시도해 그의 존재감을 입증했다.
이선균 또한 피도, 눈물도 엇는 조직의 해결사지만 내면은 결핍으로 가득찬 임상훈을 복합적이고 입체적으로 풀어 김혜수와 밸런스를 맞췄다.
'미옥' 연출은 김지운 감독의 '장화, 홍련', '달콤한 인생',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이준익 감독의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등의 작품에서 오랜 시간 내공을 닦은 이안규 감독이 맡았다.
이 감독은 "느와르 장르 안에서 수많은 여성 인물이 기능적으로 소모되는 것을 봤다. 살아 숨시는 여성 캐릭터를 만들어 보고 싶었다"며 연출 의도를 밝혔다. 이어 "세 배우의 명 연기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영화를 보고 나면 서늘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의 계절감과 쓸쓸한 인물들의 감정이 잘 어우러지는 느낌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미옥'은 오는 9일 개봉 예정이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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