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가던 코스피지수가 숨을 골랐다. 지난 3일 15개월 만에 700선을 돌파한 코스닥지수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피지수는 6일 8.56포인트(0.33%) 하락한 2549.41에 마감했다. 직전 거래일인 지난 3일 2557.97로 장을 마쳐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뒤 이날은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기관투자가가 3676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외국인투자자는 1440억원, 개인투자자는 180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닥지수는 2.66포인트(0.38%) 오른 703.79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닥지수의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 간 격차는 사상 최대 수준인 1845.62까지 벌어졌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형주가 코스피지수를 견인하면서 코스닥이 좀처럼 코스피지수와의 격차를 줄이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증권사들의 코스닥시장 전망은 밝은 편이다. 신한금융투자는 내년 코스닥지수가 최대 850선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정부의 중소·벤처기업 지원책이 가시화하고 중·소형 정보기술(IT)주가 상승세를 타면서 ‘코스닥 랠리’가 시작될 가능성이 있다는 게 신한금융투자의 시각이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 코스닥은 620~850선에서 등락이 예상된다”며 “상장 요건 완화, 세제 혜택 부여 등 강력한 코스닥 활성화 대책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코스닥이 본격적인 상승 궤적을 그리려면 개인투자자 중심의 순매수세가 외국인과 기관으로 확대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지난달 이후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32억원, 국민연금 등 연기금은 79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