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6일 경동나비엔이 중국 가스보일러 시장의 고성장에 따른 수혜를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 증권사 이현동 연구원은 "3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24.4% 늘어난 1644억원, 영업이익은 82.5% 증가한 131억원이었다"며 "지난해 3분기부터 증가하기 시작했던 판관비 증가율이 둔화됐고 매출 성장이 가속화되면서 영업이익률이 정상화됐다"고 말했다.

이어 "상반기 매출 호조를 보였던 국내와 미국 뿐만 아니라 중국의 매출도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중국 정부의 가스보일러 공급 정책이 경동나비엔의 성장을 도왔다는 평가다.

중국정부는 심각한 대기오염 해소를 위해 석탄 사용량을 줄이고 이를 천연가스로 대체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러시아와 그 주변국에서 2020년까지 천연가스 공급을 현재의 2배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며 베이징·티엔진·허베이 등에 도시가스 배관망을 증설 중이다.

또한 석탄 보일러를 가스 보일러로 교체하는 석탄개조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80만대 수준이던 중국 보일러 시장은 올해 4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 연구원은 "경동나비엔의 친환경 보일러 기술은 중국 로컬업체들보다 우위에 있다"며 "강한 규제로 인해 우호적 환경이 조성됐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10만대 수준의 중국 공장에 더해 2018년 하반기부터 30만대 수준의 신공장이 가동될 것"이라며 "향후 2~3년간 중국 매출은 연평균 50%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