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7일 신세계가 면세점 사업의 흑자전환으로 올해 3분기에 호실적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목표주가를 26만5000원에서 29만원으로 상향,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신세계는 올 3분기에 순매출액 9853억원,영업이익 743억원을 거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4%, 79.9% 증가한 수치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이 유진투자증권의 추정치(580억원)와 시장 평균 예상치(561억원)를 크게 웃돌았다"며 "면세점 부문인 신세계디에프가 97억원의 흑자전환을 이룬 것이 주효했다"고 짚었다.

그동안 신세계디에프는 빠른 외형성장에도 영업적자가 지속되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주 연구원은 "알선수수료가 20% 초중반 수준으로 감소해 수익성 개선이 이루어졌다"며 "작년 3분기 신세계디에프의 영업적자가 200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면세 사업에서만 영업이익이 297억원 증가했다"고 말했다.

신세계동대구 영업적자폭이 26억원으로 축소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매출액 회복으로 이익률이 개선되면서 수익성이 확연히 개선되었다는 분석이다.

4분기에도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주 연구원이 추측한 신세계의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22.0% 증가한 1293억원이다.

그는 "전년 동기에 50억원의 부가세환입이 있었음을 고려해야 한다"면서도 "이번 분기와 마찬가지로 신세계디에프 법인의 작년 4분기 영업적자가 컸던 만큼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어 그는 "한중 관계 개선에 따른 기대감이 반영되는 국면에서 시장의 가장 큰 관심사였던 신세계디에프가 흑자전환에 성공한 만큼 주가 반등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