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 300만원 앞두고 잠시 멈춰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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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가가 300만원 턱밑까지 치고 올라왔지만 상승폭이 둔화되는 모습이다. 애플과의 특허 소송 상고심 기각 소식이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최근까지 이어진 가파른 상승 랠리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7일 오후 2시45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1만3000원(0.46%) 내린 280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일 이후 주가는 계속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말 실적 발표 이후 280만원 후반대까지 치솟았던 주가는 현재 280만원선 초반대에서 지지부진한 행보를 보이는 중이다.
애플과의 특허침해 손해배상 소송전이 삼성전자의 패배로 끝나면서 투자심리가 약화됐다.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미국 연방대법원은 애플과 삼성전자 간 제2차 특허침해 손해배상 소송에서 삼성이 신청한 상고심을 기각했다.
이에 따라 하급심의 판결이 확정돼 삼성전자는 애플에 1억1960만달러(약 1332억원)의 손해배상액을 지급하게 됐다.
애플 측은 밀어서 잠금 해제 기능(721특허)과 휴대전화 화면의 링크를 태핑해 다른 정보를 보여주는 기능(647 특허), 오타 자동 수정 기능(172 특허) 등 3건의 특허를 침해당했다며 삼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었다.
수급요인도 주가의 발목을 잡았다. 최근 장기간 주가가 오르면서 상승 피로감이 쌓이고 차익실현 욕구가 강해졌다. 이날 CS증권과 C.L.S.A증권 등 외국인 주주들이 매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주가는 100만원, 200만원, 300만원 등 중요한 자리수가 바뀌는 가격대에서 지지 저항선을 맞이하게 된다"며 "삼성전자도 300만원으로 넘어가는 문턱에서 투자자들의 경계심리가 커지면서 잠시 주춤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중장기적인 전망은 여전히 장밋빛이다. 증권사들은 앞다투어 목표주가를 높이는 중이다, 최근 현대차투자증권은 310만원에서 340만원으로, 메리츠종금증권도 304만원에서 340만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한화증권은 350만원을 제시했다. 유안타증권은 종전 300만원에서 380만원으로 기대치를 대폭 올려잡았다.
외국계 증권사는 400만원대까지 목표가를 높였다. 다이와증권은 기존 350만원으로 잡았던 모표가를 410만원까지 파격 상향했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메모리, 플렉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중심의 가파른 실적 성장 속에 여유현금을 활용한 안정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며 "최근의 주가 급등에도 주가수익비율(PER)은 2017년 기준 8.3배, 2018년 기준 6.9배 수준으로 여전히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도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7일 오후 2시45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1만3000원(0.46%) 내린 280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일 이후 주가는 계속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말 실적 발표 이후 280만원 후반대까지 치솟았던 주가는 현재 280만원선 초반대에서 지지부진한 행보를 보이는 중이다.
애플과의 특허침해 손해배상 소송전이 삼성전자의 패배로 끝나면서 투자심리가 약화됐다.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미국 연방대법원은 애플과 삼성전자 간 제2차 특허침해 손해배상 소송에서 삼성이 신청한 상고심을 기각했다.
이에 따라 하급심의 판결이 확정돼 삼성전자는 애플에 1억1960만달러(약 1332억원)의 손해배상액을 지급하게 됐다.
애플 측은 밀어서 잠금 해제 기능(721특허)과 휴대전화 화면의 링크를 태핑해 다른 정보를 보여주는 기능(647 특허), 오타 자동 수정 기능(172 특허) 등 3건의 특허를 침해당했다며 삼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었다.
수급요인도 주가의 발목을 잡았다. 최근 장기간 주가가 오르면서 상승 피로감이 쌓이고 차익실현 욕구가 강해졌다. 이날 CS증권과 C.L.S.A증권 등 외국인 주주들이 매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주가는 100만원, 200만원, 300만원 등 중요한 자리수가 바뀌는 가격대에서 지지 저항선을 맞이하게 된다"며 "삼성전자도 300만원으로 넘어가는 문턱에서 투자자들의 경계심리가 커지면서 잠시 주춤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중장기적인 전망은 여전히 장밋빛이다. 증권사들은 앞다투어 목표주가를 높이는 중이다, 최근 현대차투자증권은 310만원에서 340만원으로, 메리츠종금증권도 304만원에서 340만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한화증권은 350만원을 제시했다. 유안타증권은 종전 300만원에서 380만원으로 기대치를 대폭 올려잡았다.
외국계 증권사는 400만원대까지 목표가를 높였다. 다이와증권은 기존 350만원으로 잡았던 모표가를 410만원까지 파격 상향했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메모리, 플렉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중심의 가파른 실적 성장 속에 여유현금을 활용한 안정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며 "최근의 주가 급등에도 주가수익비율(PER)은 2017년 기준 8.3배, 2018년 기준 6.9배 수준으로 여전히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도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