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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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이틀 연속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과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에 대한 경계감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7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3.97포인트(0.16%) 내린 2545.44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장 중 2550선 초반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오후 들어서는 하락세로 방향을 정하고 2540선까지 밀려났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에서 FTA 재협상을 언급할 가능성이 있고, 무역분쟁 우려가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이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부터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앞으로 한·미 단독정상회담과 확대정상회담을 진행한다. 이 자리에서 FTA 재협상이 거론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748억원과 890억원의 매물을 내놨다. 외국인은 1311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301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1039억원 순매수로 전체 737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업종별로는 통신 은행 의약품 등이 떨어졌고, 의료정밀 건설 유통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의 경우 현대모비스삼성에스디에스 현대차 등이 내림세를 보였다. 포스코 KT&G 삼성SDI 등은 올랐다.

CJ헬로비전은 부진한 3분기 실적 발표에 1.47% 하락했다. 장 중 661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로 내려앉기도 했다.

신세계는 적자를 이어오던 면세점 부문이 흑자전환했다는 소식에 8.35% 급등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2.65포인트(0.38%) 내린 701.14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1103억원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980억원과 353억원 어치의 주식을 샀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인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신라젠은 각각 4.69%, 2.25%, 7.07% 하락했다. 반면 상장 이틀째 시가총액 5위에 오른 티슈진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하루 만에 하락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1원 내린 1111.9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