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축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대한건설협회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연 ‘SOC 투자 정상화를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허문종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2016년 시작된 건설 수주 둔화가 내년 건설투자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경제에서 건설투자가 차지하는 중요성을 볼 때 SOC 투자의 급격한 감소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대규모 사업 종료 및 이월사업 등을 감안해 내년 SOC에 해당하는 도로 철도 등 세출예산을 올해보다 21% 감소한 15조9054억원으로 편성해 최근 국회에 제출했다.

다른 발표자로 나선 박수진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1990년대 후반 SOC 투자 비중을 축소한 미국은 현재 재정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투자 수요에 직면해 있다”며 “적기에 SOC 투자가 이뤄지지 않으면 설비 노후화 등으로 향후 막대한 추가비용 투입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유주현 대한건설협회 회장은 “내년 SOC 예산이 급감하면 일자리 창출과 경제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