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 세일즈포스와 클라우드 연합 결성에 나섰다. 포브스와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들은 6일(현지시간) 양사가 클라우드 인프라와 기업용 소프트웨어를 통합하는 데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구글의 기업용 소프트웨어인 G스위트는 세일즈포스의 핵심 플랫폼, 구글 자료 분석 도구인 구글 애널리틱스는 세일즈포스의 마케팅 소프트웨어와 통합된다. 구글과 세일즈포스 고객은 두 회사 제품을 모두 활용하게 되는 셈이다. 이를 통해 세일즈포스에 저장된 각종 자료를 구글 스프레드시트로 옮겨 분석하거나 G메일로 들어온 이메일을 세일즈포스 시스템에서 관리할 수 있다.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최고경영자(CEO)는 CNBC 인터뷰에서 “구글 애널리틱스가 세일즈포스의 사업 관리 시스템과 손잡으면 고객들은 그동안 볼 수 없던 통찰력을 갖게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포브스는 “세일즈포스는 구글의 클라우드 인프라로 확장을 도모하고, 구글은 세일즈포스의 마케팅 제품 덕분에 구글 애널리틱스의 활용도를 크게 높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협력은 구글이 클라우드 공룡인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를 따라잡기 위한 전략이란 분석이 나온다. 구글은 지난 10월 시스코와 서비스 파트너십을 맺으며 클라우드 시장의 합종연횡을 이끌고 있다. FT는 “아마존의 아마존웹서비스(AWS)와 MS의 애저같이 소수가 주도하는 클라우드 시장에서 나머지 회사들은 서로 연대해야 하는 상황을 맞고 있다”고 전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