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이 생성한 콘텐츠를 확인하고 추적할 수 있는 ‘콘텐츠 자격증명’ 기술을 도입한 빅테크가 늘고 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 등에 이어 삼성전자도 대열에 합류했다.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S25 시리즈부터 콘텐츠 자격증명을 지원하기로 했다. 콘텐츠 자격증명은 AI로 생성한 이미지의 출처와 경로를 추적하는 기술이다. 음식료품에 붙는 영양성분 표시처럼 디지털 콘텐츠에 정보를 표기한다. 창작자는 콘텐츠에 이름, 제작 시간과 장소, 이미지가 편집된 이력 등을 메타데이터로 집어넣는다. 이 과정에서 콘텐츠가 무단으로 가공되지 않은 원본임이 증명된다. 기존 워터마크가 콘텐츠에 가시적·비가시적 정보를 삽입한다면 콘텐츠 자격증명은 검증 가능한 메타데이터를 통해 AI가 생성했는지 여부를 확인한다.누구나 자신의 콘텐츠에 콘텐츠 자격증명을 부착해 생성형 AI 사용 여부와 제작, 편집 방식을 알릴 수 있다. AI가 만들었는지 여부를 식별하는 것은 물론 콘텐츠의 출처를 인증하는 역할도 한다.콘텐츠 자격증명 기술이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제조사의 주목을 받는 이유는 생성형 AI가 콘텐츠를 오용하거나 출처를 허위로 표시하는 사례가 빈번해졌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콘텐츠 자격증명 기술 표준화를 주도하는 ‘콘텐츠 출처 및 진위를 위한 연합(C2PA)’에도 가입했다. 미디어의 출처와 정보 확인에 필요한 메타데이터를 미디어에 포함하기 위해 구성된 글로벌 기구다. 어도비(사진)가 주도하는 이 연합에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 아마존, 메타, 네이버 등 4000개 이상의 글로벌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스마트폰 제조사 중 C2PA에 가입한 곳
1959년 5월 이탈리아 모데나에서 태어난 마우리치오 켈리 우주비행사는 이탈리아가 배출한 8명의 우주비행사 중 가장 인기가 높다. 1978년 이탈리아 포추올리 항공아카데미에 입학해 항공과학을 전공했다. 1983년 세계 최초의 마하 2급 전투기이자 ‘스타파이터’라는 별명을 가진 2세대 전투기 F-104의 정찰 조종사로 배치됐다. 1988년에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비행학교인 영국 엠파이어테스트파일럿스쿨을 수석 졸업했다.1996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 왕복 프로그램인 ‘컬럼비아 STS-75’ 미션에 참여해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다녀왔다. 이외에도 유럽형 전투기 ‘유로파이터 타이푼’ 개발을 총괄했다. 2005년 경비행기 설계 스타트업 CFM에어를 창업했고, 이듬해 스포츠 경비행기 기내 전자기기 개발 전문 회사 디지스카이를 설립했다. 이탈리아 우주청(ASI)과 이탈리아 우주항공연구센터(CIRA) 이사회 멤버로도 활동하고 있다.1994년 미국 휴스턴대에서 항공우주공학 석사 학위를, 이탈리아 토리노대에서 정치학 학위를, 2007년 파리 ESCP 유럽에서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취득했다.강경주 기자
마우리치오 켈리(66)는 이탈리아가 배출한 여덟 명의 우주비행사 중 두 번째로 우주를 다녀온 ‘국가 영웅’이다. 유럽형 전투기 ‘유로파이터 타이푼’ 개발을 총괄하는 등 이탈리아 우주항공산업의 중흥을 이끌고 있는 핵심 인물이다. “화성에 정착하기 전에 중간 기착지로 개발하기 위해 달에 다시 우주인을 보내야 한다”는 지론을 갖고 있는 그를 지난 21일 서울 용산 이탈리아 대사관저에서 만났다. ‘이탈리아 스페이스(우주) 데이’ 행사를 위해 방한한 켈리 비행사는 “한국의 응용과학 경쟁력과 이탈리아의 기초과학이 만나면 우주 분야에서 엄청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100여 년 역사의 우주 강국글로벌 주요 7개국(G7)의 일원인 이탈리아는 숨겨진 우주 강국이다. 패션(Fashion), 음식(Food), 가구(Furniture), 페라리(Ferrari) 등 ‘4F’에 가려져 있을 뿐이다. 미국과 옛 소련(소비에트연합)에 이어 1964년 12월 세 번째 인공위성을 쏘아 올린 나라가 이탈리아다.켈리 비행사는 “당시 위성의 이름이 (베네치아의 수호성인인) ‘산 마르코’였다”며 “이탈리아는 우주 경쟁력 제고를 위해 2021년에 우주의 날을 제정했다”고 소개했다. 이번 방한도 이탈리아의 우주산업 경쟁력을 한국에 널리 알리기 위해서다.이탈리아의 우주산업 역사는 한 세기에 걸쳐 있다. 켈리 비행사는 “이탈리아가 우주항공 부문에 투자를 시작한 건 1920년대”라며 “100여 년 동안 꾸준한 투자와 정책 지원을 통해 지금의 우주 생태계를 형성했다”고 설명했다. 이탈리아는 유럽우주국(ESA) 설립 멤버 중 하나로 22개 국가, 15개 국제기관과 100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