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박효신은 국빈만찬 무대에서 정재일과 함께 7집 정규 앨범 '아 엠 어 드리머(I am A Dreamer)' 타이틀곡 '홈(Home)'에서 '야생화'까지 이어지는 특별히 편곡된 버전의 '야생화'를 선보였다.
'지금 이 순간에도 세상은 변해가고, 그 안에 있는 너와 나의 모습도 변해가고'라는 가사로 시작해 정재일의 역동적인 피아노 연주 후 화려한 오케스트라 연주까지 이어져 명곡 '야생화'에 무게감을 더했다.
이날 박효신은 노래를 시작하기 전 "제가 들려드릴 곡은 '야생화'라는 곡입니다. 긴 겨울을 이겨내고, 봄을 기다려 다시금 아름다운 꽃을 피워내겠다는 우리 모두의 의지와 희망을 담은 노래"라며 '야생화'를 소개했다.
박효신과 정재일은 국빈만찬 무대를 위해 오랜 시간 편곡에 힘을 쏟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공연은 KBS 교향악단과 함께한 무대인만큼 밴드 요소를 배제하고 피아노와 관현악 위주로 편성됐다. 이번 '야생화' 특별 편곡 무대는 정재일이 직접 피아노 연주를 하고 KBS 교향악단의 관현악 연주가 더해져 웅장함이 느껴지는 무대였다.
'야생화'는 박효신이 직접 작사·작곡한 곡으로, 지난 8월 17일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이 열린 영빈관에서 재생되면서 화제가 된 바 있다. 이날 청와대는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오늘 트럼프 대통령 내외 초청 청와대 만찬행사에 초대 받은 가수 박효신님, 오늘 만찬에서 '야생화' 를 부를 예정인데요. 비공개 행사라 청와대 페이스북에서 라이브를 하지 못해 박효신 팬클럽인 '소울트리' 분들께서 많이 서운해하신다는 소식을 접하고 사진 세 장 준비했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박효신은 공연 후 소속사 글러브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좋은 자리에 초대해 주셔서 감사하고, 의미 있는 공연을 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라며 짧은 소감을 전했다.
한편 박효신은 지난 1999년 1집 앨범 '해줄 수 없는 일'로 데뷔해 현재까지 명실상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로 사랑을 받고 있다. ‘야생화’, ‘숨’, ‘눈의 꽃’, ‘동경’, '좋은 사람', '추억은 사랑을 닮아’ 등의 다수 히트곡으로 인기를 끌었으며, 매 콘서트 매진 신화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뮤지컬 ‘팬텀’, ‘모차르트!’, ‘엘리자벳’ 등에 출연하며 국보급 뮤지컬 배우로도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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