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소비] 올 겨울 신상 놓치지 않을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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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街), 달아오르는 평창 동계올림픽·수능 마케팅
11월 중순이 다가오면서 바람도 제법 쌀쌀해졌다. 겨울을 앞두고 유통가는 분주하다. 백화점과 패션업계는 혹한에 대비하는 소비자를 겨냥하고 있다. 식품업계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본격적인 마케팅이 한창이다. 90일 남짓 남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기획전과 쇼핑 이벤트를 마련한 곳도 있다.
미리 즐기는 평창 동계올림픽
롯데백화점은 평창 동계올림픽을 3개월 앞두고 엠블럼과 마스코트를 활용한 공식 기념 상품을 선보인다. 지난 1월부터 롯데백화점이 직접 기획한 상품이다. 남성패션, 여성패션, 잡화와 식품 등 모든 상품군에 걸쳐 800여 개 품목이다.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 마스코트 ‘수호랑’과 패럴림픽 공식 마스코트인 ‘반다비’를 활용한 인형, 파우치, 쿠션, 수면 안대 등이 있다. 롯데백화점은 겨울 신상품 120여 개 품목도 새로 내놨다. 거위털 충전재를 넣은 벤치파카에는 올림픽 슬로건이 새겨져 있다. 출시된 지 열흘 만에 5000장 이상 판매됐다. 외국인 소비자를 위한 상품도 마련했다. 한복을 입은 수호랑 인형이 대표적이다. 본점에 마련된 홍보 부스에는 높이 4m의 수호랑·반다비 조형물과 포토존이 설치됐다. 김대수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은 “평창 동계올림픽이 다가오면서 관련 상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어 인기 상품은 올림픽 개막 전에 완판(완전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림픽이 성공적으로 열릴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과 마케팅 행사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겨울이여 오라” 윈터 마케팅
겨울 시즌을 준비하는 마케팅도 한창이다. 아모레퍼시픽은 한국 전통 차 문화를 입힌 프리미엄 차 브랜드 ‘오설록’의 발효차를 가을·겨울 상품으로 내놨다. 발효차는 전(前)발효차와 후(後)발효차로 나뉜다. 전발효차는 찻잎에 포함된 효소작용에 의해 발효가 이뤄지고 후발효차는 미생물을 통해 발효가 진행된다. 여기서 전발효차는 발효 정도에 따라 반발효차, 완전발효차로 구분된다. 일반적으로 많은 사람이 접하는 발효차로는 완전발효에 해당하는 홍차가 있다. 그 밖에 중국에서 주로 즐기는 반발효차인 우롱차와 대표적 후발효차인 보이차 등도 있다. 발효 과정을 거치면서 부드럽고 조화로운 맛을 음미할 수 있어 차를 처음 접하는 사람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오설록은 기존 제품 외에 올 들어 전발효차를 개발해 만든 삼다연 청과 삼다연 후를 새로 내놨다.
아웃도어 브랜드 K2는 겨울 혹한을 대비한 ‘벤치다운’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벤치다운은 무릎 아래까지 내려오는 긴 기장의 패딩으로 운동 선수들이 벤치에 앉아 입는다고 해서 붙은 이름. 야상형과 품이 넉넉한 형태의 고스트 라인, 초경량 나일론 소재로 만든 매킨리 등 다양한 제품을 내놔 일상복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수능 선물… 떡 대신 허브차와 너츠
식품업계는 수능 마케팅에 돌입했다. 파리바게뜨는 실속 있는 수능 선물세트 50여 종을 내놨다. 찹쌀떡이나 엿, 포크나 도끼 모양의 선물이 아니라 참신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선물이 많다. 두뇌 회전이나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이 되는 호두, 검은콩, 허브차가 들어 있는 식품과 응원문구가 담긴 상품도 있다. 프랑스 유명 작가 장 자크 상페와 협업해 그의 대표작 《꼬마 니콜라》를 감성적인 일러스트로 제품에 담아 냈다.
수험생의 컨디션을 고려한 제품도 있다. △심신 안정에 좋은 허브티와 유자, 초코 찰떡 등으로 구성된 ‘합격 자신감’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을 주는 달콤한 초콜릿, 상큼한 레몬 머랭 쿠키에 부드러운 구움과자가 담긴 ‘합격기운가득’ △행운의 꼬마 니콜라 이미지가 각인된 3종의 프리미엄 초콜릿을 세 가지 컬러의 포장으로 담아낸 ‘니콜라 럭키 메달 초콜릿’ 등으로 제품 선택의 폭을 넓혔다.
스테디셀러 인기도 ‘쭉’
한 해를 마무리하고 내년을 준비하면서 스테디셀러의 역량 강화에 나서는 업체도 있다. 동원F&B는 프리미엄 유가공 브랜드 ‘덴마크밀크’와 ‘덴마크치즈’를 ‘덴마크’로 리브랜딩했다. 우유와 치즈로 나뉘어 있던 유제품 브랜드를 하나로 합치고 신뢰도를 높이겠다는 것. 덴마크 브랜드는 1985년 전라북도와 덴마크의 합작으로 만들어졌고, 2005년 동원그룹에 인수된 회사다. ‘신선함에 대한 모든 상징’을 내세워 품질을 더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농심은 백두산 화산암반층 물을 첨단 설비로 생산한 ‘백산수’를 글로벌 브랜드로 키우는 데 주력하고 있다. 백산수는 세계 최대 생수 시장인 중국 전역에서 유일하게 판매되는 한국 생수 제품이다. 백두산 천지부터 백산수 수원지까지 이어진 원시림 보호구역에서 채취하는 백산수는 최근 수요가 늘면서 신규 생산라인을 설치했다. 증설한 3호 라인은 1·2호 라인과 같이 첨단 기술을 적용해 홍콩 등으로 수출하기 시작했다. 대만, 인도네시아 등 주요 동남아 국가에 이어 장기적으로 유럽과 아시아 전역에 판매하겠다는 목표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미리 즐기는 평창 동계올림픽
롯데백화점은 평창 동계올림픽을 3개월 앞두고 엠블럼과 마스코트를 활용한 공식 기념 상품을 선보인다. 지난 1월부터 롯데백화점이 직접 기획한 상품이다. 남성패션, 여성패션, 잡화와 식품 등 모든 상품군에 걸쳐 800여 개 품목이다.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 마스코트 ‘수호랑’과 패럴림픽 공식 마스코트인 ‘반다비’를 활용한 인형, 파우치, 쿠션, 수면 안대 등이 있다. 롯데백화점은 겨울 신상품 120여 개 품목도 새로 내놨다. 거위털 충전재를 넣은 벤치파카에는 올림픽 슬로건이 새겨져 있다. 출시된 지 열흘 만에 5000장 이상 판매됐다. 외국인 소비자를 위한 상품도 마련했다. 한복을 입은 수호랑 인형이 대표적이다. 본점에 마련된 홍보 부스에는 높이 4m의 수호랑·반다비 조형물과 포토존이 설치됐다. 김대수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은 “평창 동계올림픽이 다가오면서 관련 상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어 인기 상품은 올림픽 개막 전에 완판(완전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림픽이 성공적으로 열릴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과 마케팅 행사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겨울이여 오라” 윈터 마케팅
겨울 시즌을 준비하는 마케팅도 한창이다. 아모레퍼시픽은 한국 전통 차 문화를 입힌 프리미엄 차 브랜드 ‘오설록’의 발효차를 가을·겨울 상품으로 내놨다. 발효차는 전(前)발효차와 후(後)발효차로 나뉜다. 전발효차는 찻잎에 포함된 효소작용에 의해 발효가 이뤄지고 후발효차는 미생물을 통해 발효가 진행된다. 여기서 전발효차는 발효 정도에 따라 반발효차, 완전발효차로 구분된다. 일반적으로 많은 사람이 접하는 발효차로는 완전발효에 해당하는 홍차가 있다. 그 밖에 중국에서 주로 즐기는 반발효차인 우롱차와 대표적 후발효차인 보이차 등도 있다. 발효 과정을 거치면서 부드럽고 조화로운 맛을 음미할 수 있어 차를 처음 접하는 사람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오설록은 기존 제품 외에 올 들어 전발효차를 개발해 만든 삼다연 청과 삼다연 후를 새로 내놨다.
아웃도어 브랜드 K2는 겨울 혹한을 대비한 ‘벤치다운’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벤치다운은 무릎 아래까지 내려오는 긴 기장의 패딩으로 운동 선수들이 벤치에 앉아 입는다고 해서 붙은 이름. 야상형과 품이 넉넉한 형태의 고스트 라인, 초경량 나일론 소재로 만든 매킨리 등 다양한 제품을 내놔 일상복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수능 선물… 떡 대신 허브차와 너츠
식품업계는 수능 마케팅에 돌입했다. 파리바게뜨는 실속 있는 수능 선물세트 50여 종을 내놨다. 찹쌀떡이나 엿, 포크나 도끼 모양의 선물이 아니라 참신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선물이 많다. 두뇌 회전이나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이 되는 호두, 검은콩, 허브차가 들어 있는 식품과 응원문구가 담긴 상품도 있다. 프랑스 유명 작가 장 자크 상페와 협업해 그의 대표작 《꼬마 니콜라》를 감성적인 일러스트로 제품에 담아 냈다.
수험생의 컨디션을 고려한 제품도 있다. △심신 안정에 좋은 허브티와 유자, 초코 찰떡 등으로 구성된 ‘합격 자신감’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을 주는 달콤한 초콜릿, 상큼한 레몬 머랭 쿠키에 부드러운 구움과자가 담긴 ‘합격기운가득’ △행운의 꼬마 니콜라 이미지가 각인된 3종의 프리미엄 초콜릿을 세 가지 컬러의 포장으로 담아낸 ‘니콜라 럭키 메달 초콜릿’ 등으로 제품 선택의 폭을 넓혔다.
스테디셀러 인기도 ‘쭉’
한 해를 마무리하고 내년을 준비하면서 스테디셀러의 역량 강화에 나서는 업체도 있다. 동원F&B는 프리미엄 유가공 브랜드 ‘덴마크밀크’와 ‘덴마크치즈’를 ‘덴마크’로 리브랜딩했다. 우유와 치즈로 나뉘어 있던 유제품 브랜드를 하나로 합치고 신뢰도를 높이겠다는 것. 덴마크 브랜드는 1985년 전라북도와 덴마크의 합작으로 만들어졌고, 2005년 동원그룹에 인수된 회사다. ‘신선함에 대한 모든 상징’을 내세워 품질을 더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농심은 백두산 화산암반층 물을 첨단 설비로 생산한 ‘백산수’를 글로벌 브랜드로 키우는 데 주력하고 있다. 백산수는 세계 최대 생수 시장인 중국 전역에서 유일하게 판매되는 한국 생수 제품이다. 백두산 천지부터 백산수 수원지까지 이어진 원시림 보호구역에서 채취하는 백산수는 최근 수요가 늘면서 신규 생산라인을 설치했다. 증설한 3호 라인은 1·2호 라인과 같이 첨단 기술을 적용해 홍콩 등으로 수출하기 시작했다. 대만, 인도네시아 등 주요 동남아 국가에 이어 장기적으로 유럽과 아시아 전역에 판매하겠다는 목표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