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최경환 징계' 장기전으로… 친박·비박 '여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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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연일 친박 비판…당내 여론조사 통해 자신감
서청원·최경환 제명 의총 여부는 차기 원내대표 손으로
다음달 원내대표 경선, 또다시 비박·친박 '대결의 장' 전망 '박근혜 전 대통령 제명'이라는 언덕을 넘은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이번에는 서청원·최경환 의원 제명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하루가 멀다 하고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며 서·최 의원 제명의 타당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
홍 대표는 지난 7일 페이스북을 통해 친박 진영에 대해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며 "잔박(잔류 친박)들의 정치생명만 단축하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6일에는 핵심 친박에 대해 양박(양아치 친박)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4일에는 "탄핵 때 바퀴벌레처럼 숨어 있다가 자신들의 문제가 걸리니 슬금슬금 기어 나와 박 전 대통령을 빌미로 살아보려고 몸부림친다"고 밝히기도 했다.
최근 한국당 여의도연구원에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인적청산에 대한 압도적인 지지 여론을 확인, 이들 의원에 대한 제명에 자신감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홍 대표는 이들 의원에 대한 제명을 서두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의원을 제명하려면 의원총회에서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받아야 하는데 지금은 이를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의총 소집권한이 있는 정 원내대표도 이들 의원을 제명하기 위한 의총 개최에 소극적이다.
정 원내대표는 지난 7일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의원총회를 소집해 달라는 요구가 들어온 게 없다"고 말했다.
먼저 나서서 의원총회를 열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들 의원을 제명하는 문제는 결국 장기전으로 들어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홍 대표 입장에서는 굳이 무리하게 이들 의원 제명을 밀어붙일 이유가 없다.
대신 충분한 '여론전'을 통해 명분을 쌓고 확실한 우세를 점했을 때 결단을 내릴 가능성이 크다.
무엇보다 바른정당을 탈당하고 한국당으로 돌아오는 9명의 의원은 홍 대표에게 든든한 지원군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 복당을 앞두고 있는 황영철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에 출연해 '이들 의원 제명을 위해 복당파 의원 9명이 노력하겠느냐'는 질문에 "말하지 않아도 다들 알 것 같다"며 "다 같은 마음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들 의원에 대한 제명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친박계의 반발도 적지 않아 당분간은 기 싸움이 이어질 전망이다.
김진태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무성 의원을 겨냥해 "총선 참패, 대통령 탄핵 주도, 탈당으로 인해 대선까지 치렀다"며 "서·최 의원과 김 의원이 다른 것은 홍 대표에게 줄을 서냐, 안서냐일 뿐이다.
그래서 홍준표의 사당화를 우려하는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또 김태흠 최고위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서청원·최경환 의원이 혼자만 살려고 해서는 명분이 부족하다"며 "이들 의원이 홍준표 대표, 김무성 의원과 동반으로 물러난다는 생각으로 싸워야 한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최근 이들 의원을 만나 이 같은 의중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홍준표 대표를 당에 두고 혼자 떠날 수 없다'는 서 의원의 입장과 궤를 같이하는 것이다.
최대 분수령은 다음 달 치러지는 원내대표 경선이다.
홍 대표와 김무성 의원의 지원을 받는 비박계 의원이 원내대표로 당선된다면 이들 의원에 대한 제명이 속도를 낼 수 있지만, 친박계 의원이 원내대표가 되면 이들 의원에 대한 제명 문제가 '유야무야' 넘어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현재 원내대표 후보는 이주영·나경원·유기준·조경태·홍문종·김성태 의원 등이다.
이 가운데 확실한 비박계는 나경원·김성태 의원이고, 친박계는 유기준·홍문종 의원 등이다.
이번 원내대표 경선이 또다시 해묵은 계파 갈등의 무대가 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연합뉴스
서청원·최경환 제명 의총 여부는 차기 원내대표 손으로
다음달 원내대표 경선, 또다시 비박·친박 '대결의 장' 전망 '박근혜 전 대통령 제명'이라는 언덕을 넘은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이번에는 서청원·최경환 의원 제명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하루가 멀다 하고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며 서·최 의원 제명의 타당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
홍 대표는 지난 7일 페이스북을 통해 친박 진영에 대해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며 "잔박(잔류 친박)들의 정치생명만 단축하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6일에는 핵심 친박에 대해 양박(양아치 친박)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4일에는 "탄핵 때 바퀴벌레처럼 숨어 있다가 자신들의 문제가 걸리니 슬금슬금 기어 나와 박 전 대통령을 빌미로 살아보려고 몸부림친다"고 밝히기도 했다.
최근 한국당 여의도연구원에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인적청산에 대한 압도적인 지지 여론을 확인, 이들 의원에 대한 제명에 자신감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홍 대표는 이들 의원에 대한 제명을 서두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의원을 제명하려면 의원총회에서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받아야 하는데 지금은 이를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의총 소집권한이 있는 정 원내대표도 이들 의원을 제명하기 위한 의총 개최에 소극적이다.
정 원내대표는 지난 7일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의원총회를 소집해 달라는 요구가 들어온 게 없다"고 말했다.
먼저 나서서 의원총회를 열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들 의원을 제명하는 문제는 결국 장기전으로 들어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홍 대표 입장에서는 굳이 무리하게 이들 의원 제명을 밀어붙일 이유가 없다.
대신 충분한 '여론전'을 통해 명분을 쌓고 확실한 우세를 점했을 때 결단을 내릴 가능성이 크다.
무엇보다 바른정당을 탈당하고 한국당으로 돌아오는 9명의 의원은 홍 대표에게 든든한 지원군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 복당을 앞두고 있는 황영철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에 출연해 '이들 의원 제명을 위해 복당파 의원 9명이 노력하겠느냐'는 질문에 "말하지 않아도 다들 알 것 같다"며 "다 같은 마음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들 의원에 대한 제명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친박계의 반발도 적지 않아 당분간은 기 싸움이 이어질 전망이다.
김진태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무성 의원을 겨냥해 "총선 참패, 대통령 탄핵 주도, 탈당으로 인해 대선까지 치렀다"며 "서·최 의원과 김 의원이 다른 것은 홍 대표에게 줄을 서냐, 안서냐일 뿐이다.
그래서 홍준표의 사당화를 우려하는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또 김태흠 최고위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서청원·최경환 의원이 혼자만 살려고 해서는 명분이 부족하다"며 "이들 의원이 홍준표 대표, 김무성 의원과 동반으로 물러난다는 생각으로 싸워야 한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최근 이들 의원을 만나 이 같은 의중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홍준표 대표를 당에 두고 혼자 떠날 수 없다'는 서 의원의 입장과 궤를 같이하는 것이다.
최대 분수령은 다음 달 치러지는 원내대표 경선이다.
홍 대표와 김무성 의원의 지원을 받는 비박계 의원이 원내대표로 당선된다면 이들 의원에 대한 제명이 속도를 낼 수 있지만, 친박계 의원이 원내대표가 되면 이들 의원에 대한 제명 문제가 '유야무야' 넘어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현재 원내대표 후보는 이주영·나경원·유기준·조경태·홍문종·김성태 의원 등이다.
이 가운데 확실한 비박계는 나경원·김성태 의원이고, 친박계는 유기준·홍문종 의원 등이다.
이번 원내대표 경선이 또다시 해묵은 계파 갈등의 무대가 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