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9일 CJ대한통운에 대해 국내 택배 단가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25만원에서 22만원으로 하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CJ대한통운의 영업이익은 626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며 "택배 물동량이 전년 동기 대비 23.4% 증가했지만, 평균단가는 3.7% 하락했다"고 말했다.

기대 이상의 외형 성장에도 전체 영업이익률은 전분기 보다 0.3%포인트 떨어진 3.3%에 그쳤다는 분석이다. CJ대한통운의 곤지암 터미널이 가동되는 내년에도 택배 단가 하락이 제한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방 연구원은 "외형 성장이 이익 성장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며 "저수익 자산 정리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추가적인 택배 단가 하락이 시장 재편을 촉진할 가능성이 크고 그 수혜는 1위 업체엔 CJ대한통운에게 돌아갈 것"이라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