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뱅크 또 감원…사람 대신 로봇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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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난에 대대적 구조조정
자동화 도입…수만개 일자리 감축
자동화 도입…수만개 일자리 감축
독일 최대 은행 도이치뱅크가 자동화와 기계화로 수만 개 일자리를 삭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존 크라이언 최고경영자(CEO·사진)는 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경쟁 은행들은 우리 직원 수(9만7000명)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며 대규모 감원을 예고했다. 도이치뱅크는 2015년 말 5년간 9000개 일자리를 줄이는 내용의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이미 4000명가량을 감원했다.
크라이언 CEO는 추가적으로 줄어든 일자리는 기계가 대체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술을 이용해 은행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차원이다. 그는 “우리는 수작업이 너무 많아 오류가 발생하기 쉽고 비효율적”이라며 “기계학습과 기계화로 대체할 부분이 많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른 은행에도 똑같은 일을 반복하는 엄청난 규모의 직원이 있다”며 이를 은행권 경쟁력 하락의 이유로 꼽았다.
그는 “고객들은 예전만큼 은행에 자주 들르지 않는다”며 “되레 직원들이 고객을 만나기 위해 꽤 오랫동안 기다리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도이치뱅크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은행 규제가 강화되면서 채권사업의 수익성이 떨어지고 자금세탁 방조 등의 불법 행위로 벌금 폭탄까지 맞으면서 수년간 실적이 악화됐다.
이에 2020년까지 30억유로 이상의 비용을 줄이는 자구책을 마련했다. 하지만 올해 3분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로 장기 목표치(10%)에 훨씬 못 미치는 성과를 냈다.
2015년 중반 CEO에 선임된 크라이언은 그동안 증시에서 80억유로 자금을 수혈하고 각종 소송 문제를 해결하며 수습에 나섰지만 영업 부진으로 주가는 반 토막이 났다. 일각에서는 그의 인원 감축 등의 발언이 핵심 직원 이탈을 부추기고 매출 감소를 초래했다는 비판도 제기한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
존 크라이언 최고경영자(CEO·사진)는 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경쟁 은행들은 우리 직원 수(9만7000명)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며 대규모 감원을 예고했다. 도이치뱅크는 2015년 말 5년간 9000개 일자리를 줄이는 내용의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이미 4000명가량을 감원했다.
크라이언 CEO는 추가적으로 줄어든 일자리는 기계가 대체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술을 이용해 은행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차원이다. 그는 “우리는 수작업이 너무 많아 오류가 발생하기 쉽고 비효율적”이라며 “기계학습과 기계화로 대체할 부분이 많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른 은행에도 똑같은 일을 반복하는 엄청난 규모의 직원이 있다”며 이를 은행권 경쟁력 하락의 이유로 꼽았다.
그는 “고객들은 예전만큼 은행에 자주 들르지 않는다”며 “되레 직원들이 고객을 만나기 위해 꽤 오랫동안 기다리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도이치뱅크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은행 규제가 강화되면서 채권사업의 수익성이 떨어지고 자금세탁 방조 등의 불법 행위로 벌금 폭탄까지 맞으면서 수년간 실적이 악화됐다.
이에 2020년까지 30억유로 이상의 비용을 줄이는 자구책을 마련했다. 하지만 올해 3분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로 장기 목표치(10%)에 훨씬 못 미치는 성과를 냈다.
2015년 중반 CEO에 선임된 크라이언은 그동안 증시에서 80억유로 자금을 수혈하고 각종 소송 문제를 해결하며 수습에 나섰지만 영업 부진으로 주가는 반 토막이 났다. 일각에서는 그의 인원 감축 등의 발언이 핵심 직원 이탈을 부추기고 매출 감소를 초래했다는 비판도 제기한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