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전쟁이 확전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이 12일부터 외국산 철강·알루미늄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4월 2일부터 세계 각국에 상호관세를 매기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유럽연합(EU)이 보복관세에 나설 조짐을 보이면서다.EU는 무역 분쟁 초기만 해도 미국과 협상 기조였지만 최근 ‘맞불 전략’으로 선회하는 분위기다.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무역·경제안보 담당 집행위원은 10일(현지시간) “미국 행정부는 합의를 이루는 데 관심이 없어 보인다”며 협상을 통한 무역 분쟁 해결에 비관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EU는 언제든 기업과 근로자, 소비자를 부당한 관세로부터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다.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EU가 항생제 등 필수의약품의 수출 통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항생제, 방사성의약품, 심장박동 조절기 등을 주로 EU 국가로부터 수입한다. 텔레그래프는 “2021년 EU 집행위원회가 작성한 보고서에는 미국이 EU에 필수적으로 의존하는 품목 260개가 제시돼 있다”고 전했다.캐나다의 입장도 강경하다. 지난 9일 집권 자유당 대표 겸 차기 총리로 선출된 마크 카니는 “대미 관세 조치는 유지될 것이며, 필요하다면 추가 대응도 고려하겠다”며 “관세가 캐나다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무역 관계에서 불공정성을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캐나다는 이미 300억캐나다달러(약 30조원)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을 대상으로 1단계 보복관세 조치에 들어간 상태다. 여기에 추가로 1250억캐나다달러 규모의 2단계 보복관세를 다음달 2일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캐나다는 당초 2단계 보복관세를 이달 21일부터 시행하기로 했지만
세계 1위 유튜버 미스터비스트(본명 지미 도널드슨)이 영상 제작으로 벌어들인 수익보다 초콜릿 판매로 번 돈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미스터비스트 채널의 구독자 수는 구독자 3억7200만명에 달한다.11일 블룸버그통신은 지미 도널드슨의 회사인 비스트 인더스트리(Beast Industries)가 투자자들에게 보낸 문서를 인용해 작년 도널드슨의 유튜브 채널과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와의 독점 계약을 통해 자체 제작한 리얼리티 쇼를 포함한 미디어 사업은 8000만달러(약 1167억원)의 손실을 냈다고 보도했다.반면 같은 기간 스낵 브랜드 피스터블(Feastables) 매출은 2억5000만 달러(약 3648억원), 이익은 2000만달러(약 292억원)를 기록했다. 비스트 인더스트리는 피스터블스의 최대 주주다.도널드슨은 최근 몇 년간 유명세를 이용해 사업을 확장해 왔다. 피스터블 외에도 스낵 회사 런칠리(Lunchly), 음식 배달 업체 미스터비스트 버거, 소프트웨어 회사 뷰스탯(Viewstats)을 보유하고 있다.사업 확장을 위해 도널드슨은 최근 4년간 4억5000만달러(약 6566억원) 이상을 투자받았다. 관련 문서에 따르 2억달러(약 2918억원) 규모의 투자를 추가로 유치할 예정이다. 투자금은 기존 사업부를 확장하고 비디오 게임, 음료 및 웰빙 등 새로운 분야로 진출하는 데 활용할 방침이다.현재 피스터블 직원은 100명이 넘고 초기에는 월마트에서만 판매했지만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로 판매처를 넓혔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국내에서 피스터블 초콜릿은 지난해 9월 편의점 CU에서 처음 판매됐다. 12월 세븐일레븐과 GS25도 피스터블 초콜릿 판매를 시작했다. GS25가 선보인 피스터블 초콜릿은 기존 상품을 리뉴얼해 국내 공식 수입사를 통해 출시하는 제
미국과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방안과 미국-우크라이나 광물협정을 논의하기 위해 다시 마주 앉는다. 미국 대표단을 이끄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점령당한 모든 영토를 되찾는 것은 어렵다는 입장을 다시금 밝혔다. 회담을 앞두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서로 대규모 드론 공격을 주고받으며 격렬한 충돌을 이어갔다. 우크라 '부분 휴전' 제안 전망11일(현지시간) 회담을 앞두고 전날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 도착한 루비오 장관은 취재진과 만나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체를 정복할 수 없지만, 동시에 우크라이나가 합리적인 기간 내에 러시아를 2014년 이전 국경선까지 몰아내는 것도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가 휴전 조건으로 지속적으로 요구해온 영토 보전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현재 러시아는 크림반도를 포함해 우크라이나 영토의 약 5분의 1을 점령하고 있다.루비오 장관은 광물협정에 대해서도 "해결해야 할 세부 사항이 많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속한 휴전'을 광물 협정 체결의 조건으로 내걸었다는 점이 협상에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블룸버그통신은 광물협정에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의 대화와 제안된 휴전 경로를 수용해야 한다는 조건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우크라이나 대표단은 이번 회담에서 공중 및 해상에서의 군사 작전 중단과 포로 교환을 포함한 '부분 휴전' 방안을 제안할 가능성이 높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4일 종전 계획과 관련해 "첫 번째 단계는 하늘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