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0일 LIG넥스원에 대해 신규사업의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8만3000원으로 내려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유재훈 연구원은 "LIG넥스원은 전날 공시를 통해 연간 영업이익 가이던스를 60% 하향했다"며 "개발사업 신규 수주 및 기존 개발사업 지연에 따른 4분기 대규모 적자(220억원)가 예상되고 있어 기업가치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유 연구원은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의 핵심이 되는 유도무기를 생산하는 국내 유일한 기업으로 향후 외형성장에 대한 가시성이 있다"며 "그러나 항공전자 전술체계 부문의 신규사업이 지연되고 개발비용 증가 등에 따른 수익성 개선 지연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4분기 예상되는 충당금은 총 420억원이고, 270억원은 4분기 신규 개발계약이 예상되는 감시정찰 사업 등에 대한 충당금이다. 그러나 나머지 150억원은 장거리레이더, TMMR, 무인기 등 기존에 진행하고 있던 개발사업 지연에 따른 것으로 향후 성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대되었다는 게 유 연구원의 판단이다.

올해 신규 수주도 부지한 상황이다. 10월말 현재 신규수주는 5000억원 수준이다.

그는 "4분기에 신규수주가 집중되며 연간 1조6000억원 규모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대규모 수출 사업들이 진행중이나 단기에 의미 있는 수주 증가를 기대하기는 어렵고 다만 중동, 인도 등 글로벌 국가들의 유도무기 수요 증가로 중장기 수출물량 증가는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