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10일 삼성생명이 보장성 보험 판매 증가로 수익 개선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채권금리 상승으로 투자수익 개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목표주가를 14만5000원에서 16만원으로 상향,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김지영 연구원은 삼성생명의 올해와 내년 수익 예상치를 각각 1.5%, 12.1% 높였다. 올해 추정 영업이익은 6680억원, 순이익은 1조5900억원이다. 내년 영업이익은 1조2880억원, 순이익은 2조310억원을 예상했다.

그는 "당초 저축성보험 판매 축소에 따른 성장성 하락 우려에도 오히려 중저가 건강보험·CI·변액종신 등 보장성보험 판매가 기대 이상의 실적을 시현했다"며 "최근 글로벌 금리 상승에 따른 국내 채권금리 상승으로 보험회사에 대한 투자수익 개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생명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순이익은 34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3%. 전분기 대비 15.5% 감소했다. 위험손해율 상승으로 보험손익이 감소하면서 이익이 줄었다고 김 연구원은 분석했다.

3분기 연결 기준 투자손익은 1조71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 줄었다. 그는 "전년 동기 본사 매각이익(2777억원)발생에 따른 기저효과 때문이다"며 "전분기에 비해서는 2.6% 증가했는데 삼성전자 등 배당이익이 늘었다"고 말했다.

보험손익은 205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7.4%, 전분기 대비 56.8% 증가했다. 이는 위험손해율이 상승했기 때문인데 위험손해율은 85.7%로 전년 동기보다 7.5%포인트 올랐다. 전분기보다는 10.8%포인트 상승했다.

김 연구원은 "영업일수가 증가하면서 위험손해율이 높아졌다"며 "작년과 달리 올해는 10월에 추석연휴가 있었던 만큼 4분기에는 위험손해율도 안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업비율은 6.9%로 전년 동기에 비해 0.3%포인트 하락했다. 전분기와 동일했다. 올해 3분기 삼성생명의 수입보험료는 5조439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9% 감소, 전분기에 비해서는 0.6% 증가했다.

3분기 누적 기준 상품별 신계약마진은 보장성 68%로 전년대비 22%포인트 상승세를 유지했다. 올해 9월 말 지급여력(RBC) 비율은 329%로 전년말 대비 26.8%포인트 높았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