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아파트 분양열기 지속… 규제 덜한 지방 견본주택 '북적'
10일 강원 속초, 부산, 경기 의왕 등 전국 각지에서 문을 연 견본주택에는 궂은 날씨에도 수요자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졌다.

부산 7개구 등 지방광역시에도 분양권 전매 제한이 적용되기 시작한 가운데, 규제와 무관해 분양권 전매가 자유로운 지역에서 문을 연 견본주택에는 청약 예정자들의 방문이 줄을 이었다.

GS건설이 강원도 속초에서 처음 선보이는 '속초 자이' 견본주택에는 개관 첫날인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2시까지 4천500여 명이 다녀갔으며 이날 하루 6천여 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됐다.

견본주택이 문을 열기 한 시간 전부터 150m 대기 줄이 생겼으며 오후 내내 100m 안팎의 줄이 이어졌다.

이 단지는 속초에서도 교통, 교육, 편의시설 등 주거 인프라가 우수한 조양동에 들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많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단지는 속초에서 처음으로 서비스 면적인 8㎡ 안팎의 테라스형 오픈 발코니가 설치돼 관심을 끌었다.

분양 관계자는 "대출규제가 강화되면서 중도금 60% 무이자 혜택에 대한 호응이 높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이 시공하는 부산 서구 암남동 '송도힐스테이트이진베이시티' 주상복합아파트 모델하우스에는 10일 하루 동안에만 5천여 명의 방문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됐다.

이 아파트는 전체 공급 가구 수의 75% 이상에서 바다 조망이 가능하며 비청약조정지역으로 계약 직후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풍선효과'가 기대된다.

높이가 부산 아파트 중 최고층인 69층, 245m에 이른다는 점에서 상징성도 있다.

다만 분양가가 3.3㎡당 1천605만 원으로 인근 아파트 분양가보다 높은 편이어서 청약률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분양가가 다소 높은 대신 무상옵션 등 혜택이 많다"며 "전매가 자유롭다는 점에서 방문객들의 관심은 뜨겁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이 경기도 의왕시 삼동 장안지구에 분양한 파크 2차 푸르지오에는 실수요층이 몰리고 있다.

견본주택이 문을 연 이 날 오전 10시부터 정오까지 2시간 동안 2천여 명이 방문했으며, 하루 동안 5천여 명이 다녀갈 것으로 추산됐다.

이 단지는 올해 의왕시의 마지막 분양 물량으로 희소성이 있는 소형 평면 위주로 구성됐다.

6개월 전매제한이 있지만, 분양가가 3.3㎡당 1천140만 원으로 주변 시세(1천200만∼1천300만 원)보다 저렴해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이 높다고 회사 측은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