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관광객 1일 평균 소비액의 15배 이상 많아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보고서…"큰손관광객 맞춤형 유치 전략 필요"


각국 소득 상위 5% 이내 럭셔리 관광객의 70% 정도가 해외여행 때 하루 평균 5천달러 이상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을 찾는 해외 관광객이 하루 평균 지출한 돈의 15배가 넘는 규모여서 큰손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맞춤형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12일 김현주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연구위원이 작성한 '럭셔리 관광 트렌드와 정책 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럭셔리 관광객의 54%는 해외여행 때 1일 기준으로 5천(559만원 상당)∼1만달러(1천119만원 상당)를 소비했다.

럭셔리 관광객은 국가별 가계소득 상위 5% 이내 계층을 의미한다.

김 연구위원은 독일 베를린 국제관광박람회(ITB)의 세계여행트렌드 보고서(2016) 등을 참고해 이런 통계치를 산출했다고 밝혔다.

럭셔리 관광객의 27%는 하루 2천∼5천달러를, 18%는 1만달러 이상을 각각 지출했다.

럭셔리 관광객의 72%는 해외여행에서 하루 5천달러 이상을 쓰는 셈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을 방문하는 관광객의 1일 평균 소비액은 318.4달러(35만6천원 상당)였다.

럭셔리 관광객 72%의 1일 소비액이 방한 관광객의 15배 이상 이상이라는 의미다.
"글로벌 큰손관광객 72% 해외여행때 하루 5000달러 이상 쓴다"
ITB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에서 럭셔리 관광객은 4천600만명으로 추산된다.

세계 관광객의 4.2%에 해당한다.

이들의 관광소비 규모는 1천720억유로(223조9천285억2천만원)로, 세계 관광수입의 약 18.3%에 이른다.

하지만 한국은 럭셔리 관광객들이 찾는 관광지로 주목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럭셔리관광박람회(ILTM)에 따르면 앞으로 아시아 시장에서 유망한 럭셔리 관광 목적지로는 1위 도쿄(東京), 2위 오사카(大阪), 3위 홍콩이 꼽혔다.

일본은 중국과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대만 등 역내 주요 국가에서 럭셔리 관광객들의 해외 여행지로 선호도가 고르게 높았다.

한국은 말레이시아에서만 2위에 올랐을 뿐 중국과 일본, 홍콩, 싱가포르, 대만에서는 '톱3'에 진입하지 못했다.

김 연구위원은 우리나라가 럭셔리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 희소성 있는 눈높이 맞춤형 관광콘텐츠 개발 ▲ 체계화된 럭셔리 관광서비스 네트워크 구축 ▲ 럭셔리관광시장에 특화된 커뮤니티홍보채널 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글로벌 큰손관광객 72% 해외여행때 하루 5000달러 이상 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