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호찬 한스바이오메드 대표 "인공유방 등 의료기자재로 해외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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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이식재·리프팅 실 등 중국 유럽 등 해외서 호평
당뇨병 치료제 개발도 나서
당뇨병 치료제 개발도 나서
지난달 미국 러시아 등 10개국 80여 명의 의사가 서울 문정동에 있는 중소 바이오기업 한스바이오메드 본사를 찾았다. 이 회사가 2년 전 세계 최초로 개발한 미용 리프팅 실 시술을 배우기 위해서다. 이들은 1박2일 동안 이 회사의 리프팅 실 제품인 민트리프트에 대해 강의를 듣고 시술 체험도 했다. 황호찬 한스바이오메드 대표(사진)는 “창업 초기부터 시장에 없는 최초 제품으로 기반을 다져왔다”며 “해외시장 개척으로 2020년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바이오벤처 한스바이오메드가 피부·뼈 이식재에서 인공유방, 미용 리프팅 실 등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엔 줄기세포 기반 당뇨병 치료제 개발에도 뛰어들었다.
황 대표는 1993년 흉터치료제를 개발해 창업했다.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수술 등으로 생기는 흉터를 치료하려는 수요가 막 생겨나던 시기였다. 의사들 사이에서도 흉터 치료에 대한 인식이 없던 시기에 흉터를 없애는 젤을 개발해 시장을 개척했다. 화상 환자 치료를 위한 피부 이식재를 개발해 2004년 국내 최초로 인체조직은행을 열었다. 이후 치과시술 척추수술 등에 쓰이는 인공뼈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최근에는 인공유방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빠르게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이 회사의 인공유방제품 벨라젤은 중국 내 수입 제품 가운데 1위를 굳혀가고 있다. 아시아 최초로 유럽 CE 인증을 받은 이 제품은 2008년부터 지금까지 4만여 개가 수출됐다. 미국 시장 진출도 준비 중이다. 미국은 2조원 안팎인 세계 인공유방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는 큰 시장이다. 존슨앤드존슨, 앨러간 등 다국적기업들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황 대표는 “일선 병원에서 품질을 인정받으면서 국내에서는 외국산 제품을 앞질렀다”며 “미국 등 해외시장에서도 존슨앤드존슨 등을 앞설 자신이 있다”고 했다.
이 회사는 줄기세포 기반 당뇨병 치료제 개발도 시작했다. 올 1월 서울 성수동에서 문정동 신사옥으로 이전하면서 줄기세포재생의학연구소를 설립했다. 줄기세포를 이용한 재생의학 연구 분야에서 난치병을 치료하는 세계 최초 의약품을 내놓겠다는 게 목표다. 올초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지정하는 국책과제로도 선정됐다. 한국 정부와 체코 정부에서 3년간 각각 100만달러를 지원받는다.
이 회사가 개발 중인 당뇨병 치료제는 매일 맞아야 하는 인슐린 주사를 6개월에 한 번 맞으면 되는 제형이다. 5년 내 개발 완료가 목표다. 유전자 재조합으로 개인 맞춤형 당뇨병 치료제 연구도 병행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290억원(9월 결산 기준)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전년 대비 30% 넘게 성장한 것으로 추산된다. 수출 비중은 60%를 넘는다. 회사 측은 2020년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 안팎인 영업이익률은 3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해외 현지법인도 늘릴 계획이다. 미국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중국 상하이 등 세 곳에 해외법인을 두고 있는 이 회사는 내년 유럽 아시아 남미 등에도 현지법인을 세울 계획이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
바이오벤처 한스바이오메드가 피부·뼈 이식재에서 인공유방, 미용 리프팅 실 등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엔 줄기세포 기반 당뇨병 치료제 개발에도 뛰어들었다.
황 대표는 1993년 흉터치료제를 개발해 창업했다.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수술 등으로 생기는 흉터를 치료하려는 수요가 막 생겨나던 시기였다. 의사들 사이에서도 흉터 치료에 대한 인식이 없던 시기에 흉터를 없애는 젤을 개발해 시장을 개척했다. 화상 환자 치료를 위한 피부 이식재를 개발해 2004년 국내 최초로 인체조직은행을 열었다. 이후 치과시술 척추수술 등에 쓰이는 인공뼈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최근에는 인공유방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빠르게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이 회사의 인공유방제품 벨라젤은 중국 내 수입 제품 가운데 1위를 굳혀가고 있다. 아시아 최초로 유럽 CE 인증을 받은 이 제품은 2008년부터 지금까지 4만여 개가 수출됐다. 미국 시장 진출도 준비 중이다. 미국은 2조원 안팎인 세계 인공유방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는 큰 시장이다. 존슨앤드존슨, 앨러간 등 다국적기업들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황 대표는 “일선 병원에서 품질을 인정받으면서 국내에서는 외국산 제품을 앞질렀다”며 “미국 등 해외시장에서도 존슨앤드존슨 등을 앞설 자신이 있다”고 했다.
이 회사는 줄기세포 기반 당뇨병 치료제 개발도 시작했다. 올 1월 서울 성수동에서 문정동 신사옥으로 이전하면서 줄기세포재생의학연구소를 설립했다. 줄기세포를 이용한 재생의학 연구 분야에서 난치병을 치료하는 세계 최초 의약품을 내놓겠다는 게 목표다. 올초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지정하는 국책과제로도 선정됐다. 한국 정부와 체코 정부에서 3년간 각각 100만달러를 지원받는다.
이 회사가 개발 중인 당뇨병 치료제는 매일 맞아야 하는 인슐린 주사를 6개월에 한 번 맞으면 되는 제형이다. 5년 내 개발 완료가 목표다. 유전자 재조합으로 개인 맞춤형 당뇨병 치료제 연구도 병행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290억원(9월 결산 기준)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전년 대비 30% 넘게 성장한 것으로 추산된다. 수출 비중은 60%를 넘는다. 회사 측은 2020년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 안팎인 영업이익률은 3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해외 현지법인도 늘릴 계획이다. 미국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중국 상하이 등 세 곳에 해외법인을 두고 있는 이 회사는 내년 유럽 아시아 남미 등에도 현지법인을 세울 계획이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