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인수전, TRAC·호반건설 등 참여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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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등 해외 건설사도 인수 추진
13일 예비입찰…매각가 2조원 전망
13일 예비입찰…매각가 2조원 전망
▶마켓인사이트 11월13일 오후 2시57분
올 하반기 인수합병(M&A) 시장 대어로 꼽히는 대우건설 인수전에 부동산 개발 전문업체 TRAC그룹, 호반건설, 중국국영건축총공사(CSCC) 등 국내외 전략적투자자(SI)들이 다수 참여해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국내 대형 건설사들은 참가하지 않기로 했다.
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13일 마감하는 대우건설 매각 예비입찰에 TRAC와 호반건설을 비롯해 CSCC 등 해외 건설사들의 참여가 유력하다.
산업은행은 지난달 13일 BOA메릴린치와 미래에셋대우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대우건설 지분 50.75%를 판다는 내용의 공고를 냈다. 이달 6일까지 국내외 20여 개 업체가 대우건설 매각에 관한 투자설명서(IM)를 받아간 것으로 파악됐다. 대우건설의 현 주가(주당 6750원)와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해 매각 측은 약 2조원 수준의 매각가를 기대하고 있다.
인수 후보 중에서는 TRAC가 국내외 건설사들과 컨소시엄을 맺기 위해 접촉하는 등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TRAC는 해외 건설사업 개발에 대우건설의 시공능력을 접목하기 위해 인수에 나섰다. TRAC는 재미동포 사업가인 문정민 회장이 설립한 회사로 지난달 총 500억달러(약 56조원) 규모의 이라크 전후 재건 및 신도시개발 사업권을 따냈다.
문 회장은 2009년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대우건설 매각을 추진할 당시 해외 건설사 등과 컨소시엄을 맺어 인수전에 참여한 경험이 있다.
국내 대형 건설사들은 대부분 불참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가운데 호반건설이 인수에 관심을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반건설은 지난해 울트라건설을 사들이는 등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사세를 불리고 있다. 대우건설 인수에 성공하면 단숨에 전국구 건설사로서 입지를 다지게 된다.
국내 인수 후보로 거론되던 중흥건설은 불참키로 했다. 대우건설 매각가격과 내년 주택시장 불황을 감안할 때 ‘승자의 저주’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대우건설이 해외 건설시장에서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는 만큼 국내보다는 해외 건설사들의 관심이 높다. 대우건설은 1970년부터 해외 시장에 진출해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 세계 40여 개국, 300건 이상의 공사 경험을 갖고 있다. CSCC를 비롯해 중동 동남아시아 건설사들도 인수전 참여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소람/이지훈/이동훈 기자 ram@hankyung.com
올 하반기 인수합병(M&A) 시장 대어로 꼽히는 대우건설 인수전에 부동산 개발 전문업체 TRAC그룹, 호반건설, 중국국영건축총공사(CSCC) 등 국내외 전략적투자자(SI)들이 다수 참여해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국내 대형 건설사들은 참가하지 않기로 했다.
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13일 마감하는 대우건설 매각 예비입찰에 TRAC와 호반건설을 비롯해 CSCC 등 해외 건설사들의 참여가 유력하다.
산업은행은 지난달 13일 BOA메릴린치와 미래에셋대우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대우건설 지분 50.75%를 판다는 내용의 공고를 냈다. 이달 6일까지 국내외 20여 개 업체가 대우건설 매각에 관한 투자설명서(IM)를 받아간 것으로 파악됐다. 대우건설의 현 주가(주당 6750원)와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해 매각 측은 약 2조원 수준의 매각가를 기대하고 있다.
인수 후보 중에서는 TRAC가 국내외 건설사들과 컨소시엄을 맺기 위해 접촉하는 등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TRAC는 해외 건설사업 개발에 대우건설의 시공능력을 접목하기 위해 인수에 나섰다. TRAC는 재미동포 사업가인 문정민 회장이 설립한 회사로 지난달 총 500억달러(약 56조원) 규모의 이라크 전후 재건 및 신도시개발 사업권을 따냈다.
문 회장은 2009년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대우건설 매각을 추진할 당시 해외 건설사 등과 컨소시엄을 맺어 인수전에 참여한 경험이 있다.
국내 대형 건설사들은 대부분 불참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가운데 호반건설이 인수에 관심을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반건설은 지난해 울트라건설을 사들이는 등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사세를 불리고 있다. 대우건설 인수에 성공하면 단숨에 전국구 건설사로서 입지를 다지게 된다.
국내 인수 후보로 거론되던 중흥건설은 불참키로 했다. 대우건설 매각가격과 내년 주택시장 불황을 감안할 때 ‘승자의 저주’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대우건설이 해외 건설시장에서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는 만큼 국내보다는 해외 건설사들의 관심이 높다. 대우건설은 1970년부터 해외 시장에 진출해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 세계 40여 개국, 300건 이상의 공사 경험을 갖고 있다. CSCC를 비롯해 중동 동남아시아 건설사들도 인수전 참여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소람/이지훈/이동훈 기자 r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