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은 13일 “과거 제 일부 보좌진들의 일탈에 대해 유감스럽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하지만 저와는 무관한 일이다. 맥락을 살펴보면 전혀 사실이 아닌 것이 나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 수석은 이날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바른정당 전당대회에 축하 차 참석한 후 중간에 퇴장하며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말했다.

검찰은 현재 2015년 7월 롯데홈쇼핑이 방송 재승인 허가를 받은 시기를 전후해 ‘한국e스포츠협회’에 수억원대 협찬금을 낸 경위를 놓고 전 수석을 직접 불러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전 수석이 당시 한국e스포츠협회 명예회장으로 있었기 때문이다.

전 수석은 “과거 논두렁 시계 같은 상황이 재현되고 있는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현재 (청와대 수석비서관이라는) 위치 때문에 많이 절제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현재까지 저에 대해 검찰이 어떤 혐의도 찾지 못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전병헌 청와대 수석 "현재 위치 때문에 많이 절제하고 있다"
한편 청와대는 전 수석 참석과 함께 이날 바른정당 전당대회장에 문재인 대통령 명의의 축하 화환(사진)을 보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