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산산에 내준 '박성현 7일천하'
박성현(24·KEB하나은행)이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자리를 1주일 만에 펑산산(중국·사진)에게 내줬다.

박성현은 13일 발표된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펑산산에게 밀려 2위로 내려앉았다. 유소연(27·메디힐)도 2위에서 3위로 내려갔다.

펑산산은 지난 11일 중국 하이난성 신춘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블루베이 대회에서 우승하며 중국 선수 가운데 처음으로 골프 세계랭킹 1위에 등극했다. 이 대회에서 박성현은 공동 3위에 그쳤다.

지난주까지 박성현, 유소연에 이어 3위이던 펑산산은 지난주 일본에서 열린 토토재팬클래식에 이어 블루베이까지 2주 연속 우승하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그는 이번 시즌 3승, LPGA 투어 통산 9승을 거뒀다.

하지만 펑산산의 ‘1인자’ 지위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펑산산과 박성현의 세계랭킹 포인트는 각각 8.46점, 8.44점으로 간격이 0.02점에 불과하다. 박성현과 유소연도 0.01점 차다. 이에 따라 오는 16일 개막하는 시즌 마지막 대회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결과에 따라 또다시 순위가 요동칠 가능성이 크다. 이번 대회에는 펑산산, 박성현, 유소연과 몇 주간 휴식한 렉시 톰슨(미국) 등 최강자들이 모두 출전한다.

이날 펑산산의 1위 등극으로 지금까지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선수는 모두 13명으로 늘어났다. 가장 오래 정상에 있었던 선수는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로 2007∼2010년 모두 158주를 머물렀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