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신공항 건설을 위한 기본계획 용역이 진행 중인 가운데 부산시가 항공산업 관련 국제행사를 잇달아 열어 항공산업도시로의 도약에 나섰다.
부산시 '항공산업 허브'로 도약한다
부산국제모터쇼와 해양, 조선, 철도 국제물류전 개최에다 공항복합도시인 에어시티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항공분야 전시회도 처음으로 열어 육·해·공의 트라이포트 글로벌 물류산업 중심도시 도약을 구체화하고 있다.

부산시와 벡스코는 국내 최초의 공항 관련 전시행사인 ‘2017 대한민국 스마트공항 전시회’를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연다고 13일 발표했다. 국토교통부와 공동 주최하는 이번 전시회에는 한국공항공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 SK건설, 한국기술시험연구원, 에어부산 등 국내외 70여 개 항공산업 관련 기업과 기관, 단체 등이 참가한다.

2026년 개항 예정인 김해신공항 건설을 대내외적으로 알리고 선진국형 지식기반산업인 항공산업의 수요를 확대해 지역경제 발전을 선도하기 위해 마련했다. 김해신공항 건설은 지난해 6월 정부 결정에 이어 부산시와 경상남도, 김해시가 수용 입장을 밝혔고 올해 4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내년 8월까지 일정으로 공항개발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하고 있다.

공항건설 기술, 여객 편의시설, 스마트 신기술, 항공기술 체험 등 전시행사와 함께 한국항공경영학회 세미나 등 학술대회도 열린다. 국내외 바이어 1000여 명이 참가하는 수출상담회와 채용설명회 등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부산시는 스마트공항 전시회를 격년으로 열어 국내 항공산업 발전을 선도하는 전시회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제8회 에어포트 포럼’도 30일 해운대 파크하얏트호텔에서 열린다. 에어포트 포럼에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와 항공·관광업계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 스마트공항 추진과 관련해 주제 발표와 토론을 한다.

또 28일부터 30일까지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에서는 국토부가 주최하는 국제비행안전 세미나가 열린다. 국토부 장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관계자, 미국 연방항공국(FAA) 관계자 등 400여 명이 참석해 항공안전을 주제로 세미나와 강연을 한다.

부산시는 공항 인근 인프라 구축도 추진하고 있다. 시는 김해신공항 신설 활주로와 남해고속도로 제2지선, 서낙동강 사이의 삼각형 모양 땅(2.6㎢)을 공항 개발 예정지역으로 정해 그린벨트를 해제하고 에어시티를 개발하기로 했다. 서부산권 부산신항과 연계해 물류는 물론 상업·업무, 관광·레저·숙박, 생태와 산업, 문화가 어우러진 배후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