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호 한국證 사장 "어음발행 제1호 초대형 IB…윤활유 될 것"(종합)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초대형 IB' 5곳 출범…단기금융업 인가 1호 한국투자증권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사진)은 13일 초대형 투자은행(IB) 출범을 앞두고 "발행어음 업무 선두주자인 '제1호 초대형IB'로 개인·기업·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한국판 골드만삭스'의 모범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유 사장은 이날 금융위원회의 초대형 IB 지정 안건 의결 직후 서울 여의도동 본사에서 '발행어음 업무인가 1호 취득 기자 간담회'를 열고 "혁신기업의 마중물, 금융시장의 윤활유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정례회의를 열고 한국투자증권을 비롯해 미래에셋대우·삼성증권·NH투자증권·KB증권 등 증권사 5곳의 초대형 IB 지정 안건을 의결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초대형 IB의 핵심 업무인 발행어음 사업을 5곳 중 가장 먼저 시작한다. 금융위가 금융감독원 심사를 가장 먼저 통과한 한국투자증권의 발행어음 사업을 인가한 결과다.
유 사장은 "금투협의 약관심사 등을 고려하면 2주 가량 뒤부터 발행어음 업무를 시작할 수 있다"며 "은행권보다 금리가 높지만 우리 회사를 찾는 기업들이 있는데, 이는 틈새시장이 있기 때문이란 점에서 (한국투자증권이) 윤활유 역할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초대형 IB의 신용공여 한도를 100%에서 200%로 확대하는 내용의)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이번 국회에서 통과되기만을 학수고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본시장법 개정안에 따르면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은 증권사는 자기자본의 200% 한도로 어음을 발행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기업대출 등 투자에 나설 수 있다. 자기자본이 4조4019억원(올해 상반기 말 기준)인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어음 발행을 통해 1조원 가량 투자금을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유 사장은 "발행어음 허용은 다수 투자자로부터 상시적인 자금수탁이 가능하고, 기존 주가연계증권(ELS)이나 환매조건부채권(RP)와 같이 헤지자산과 담보관리 부담이 없기 때문에 운용에 제약이 없는 상당히 강력한 자금조달원을 보유했다는 의미"라고 자평했다.
그는 "어음 발행을 통해 최대 8조원까지 조달이 가능하지만 한 달여 밖에 남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해 (어음 발행 규모) 목표치는 올해 말 1조원, 내년에는 4조원"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3년차는 6조원, 4년차는 8조원 이상까지 어음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발행어음 운용전략과 관련해 유 사장은 "적극적으로 도입 취지에 맞게 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 수익제고를 위해 부동산 자산에 투자가 집중될 것이라는 오해가 많지만 초대형 IB 도입 취지에 맞게 기업금융 자산에 투자하는 전략을 취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기업금융 자산은 가능하면 초기에 50% 이상 투자할 예정이고, 부동산 자산은 자본시장법이 정한 30% 이내에서 유동성비율 100% 이상을 준수해 운용할 것"이라고 방침을 내놨다.
발행어음이란 신규 수익원 확보를 통해 수익성 향상을 도모하고 이를 통한 자기자본 규모 확대와 추가 대형화를 이뤄 글로벌 IB로의 성장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유 사장은 "순영업수익 중 일반수수료 영업 비중이 80%, 고객 및 고유자산 운용수익이 20%이던 기존 수익구조가 바뀔 것"이라며 "향후 3년 차에는 발행어음과 연계된 기존 IB부문과의 활발한 시너지를 통해 '수수료영업 70%, 운용수익 비중 30%'로 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존의 모험자본 투자 경험을 살려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한국투자파트너스·이큐파트너스 등 모험자본에 대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설명이다.
유 사장은 "초대형 IB는 자금조달의 경쟁이 아니라 좋은 투자 대상을 찾아올 수 있는 운용의 경쟁"이라며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게 자금 공급의 선순환을 통해 성장을 유도해나가는 등 혁신기업의 마중물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롤모델로 간주되는 골드만삭스와 관련해서는 "같은 수도 없도 따라갈 필요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중요한 점은 지금까지 한국형 IB의 틀을 벗어나 적극적으로 위험자산(리스크 테이킹) 투자에 임하고 다앙한 분야에 자금을 공급해 규모를 키우는 선순환 흐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 사장은 "향후 국내기업들이 해외에 진출할 때 동반자로서 역량을 충실히 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래에셋대우·삼성증권·NH투자증권·KB증권은 우선 어음 발행을 제외한 나머지 업무를 취급하게 된다. 각 증권사별로 단기금융업 인가 심사가 끝나는 대로 순차적으로 인가를 받을 계획이다.
초대형 IB 출범은 2011년 7월 '한국판 골드만삭스'를 육성하기 위해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증권사를 대상으로 초대형 IB 육성 내용을 담은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발표한 지 6년4개월 만이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유 사장은 이날 금융위원회의 초대형 IB 지정 안건 의결 직후 서울 여의도동 본사에서 '발행어음 업무인가 1호 취득 기자 간담회'를 열고 "혁신기업의 마중물, 금융시장의 윤활유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정례회의를 열고 한국투자증권을 비롯해 미래에셋대우·삼성증권·NH투자증권·KB증권 등 증권사 5곳의 초대형 IB 지정 안건을 의결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초대형 IB의 핵심 업무인 발행어음 사업을 5곳 중 가장 먼저 시작한다. 금융위가 금융감독원 심사를 가장 먼저 통과한 한국투자증권의 발행어음 사업을 인가한 결과다.
유 사장은 "금투협의 약관심사 등을 고려하면 2주 가량 뒤부터 발행어음 업무를 시작할 수 있다"며 "은행권보다 금리가 높지만 우리 회사를 찾는 기업들이 있는데, 이는 틈새시장이 있기 때문이란 점에서 (한국투자증권이) 윤활유 역할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초대형 IB의 신용공여 한도를 100%에서 200%로 확대하는 내용의)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이번 국회에서 통과되기만을 학수고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본시장법 개정안에 따르면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은 증권사는 자기자본의 200% 한도로 어음을 발행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기업대출 등 투자에 나설 수 있다. 자기자본이 4조4019억원(올해 상반기 말 기준)인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어음 발행을 통해 1조원 가량 투자금을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유 사장은 "발행어음 허용은 다수 투자자로부터 상시적인 자금수탁이 가능하고, 기존 주가연계증권(ELS)이나 환매조건부채권(RP)와 같이 헤지자산과 담보관리 부담이 없기 때문에 운용에 제약이 없는 상당히 강력한 자금조달원을 보유했다는 의미"라고 자평했다.
그는 "어음 발행을 통해 최대 8조원까지 조달이 가능하지만 한 달여 밖에 남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해 (어음 발행 규모) 목표치는 올해 말 1조원, 내년에는 4조원"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3년차는 6조원, 4년차는 8조원 이상까지 어음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발행어음 운용전략과 관련해 유 사장은 "적극적으로 도입 취지에 맞게 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 수익제고를 위해 부동산 자산에 투자가 집중될 것이라는 오해가 많지만 초대형 IB 도입 취지에 맞게 기업금융 자산에 투자하는 전략을 취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기업금융 자산은 가능하면 초기에 50% 이상 투자할 예정이고, 부동산 자산은 자본시장법이 정한 30% 이내에서 유동성비율 100% 이상을 준수해 운용할 것"이라고 방침을 내놨다.
발행어음이란 신규 수익원 확보를 통해 수익성 향상을 도모하고 이를 통한 자기자본 규모 확대와 추가 대형화를 이뤄 글로벌 IB로의 성장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유 사장은 "순영업수익 중 일반수수료 영업 비중이 80%, 고객 및 고유자산 운용수익이 20%이던 기존 수익구조가 바뀔 것"이라며 "향후 3년 차에는 발행어음과 연계된 기존 IB부문과의 활발한 시너지를 통해 '수수료영업 70%, 운용수익 비중 30%'로 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존의 모험자본 투자 경험을 살려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한국투자파트너스·이큐파트너스 등 모험자본에 대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설명이다.
유 사장은 "초대형 IB는 자금조달의 경쟁이 아니라 좋은 투자 대상을 찾아올 수 있는 운용의 경쟁"이라며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게 자금 공급의 선순환을 통해 성장을 유도해나가는 등 혁신기업의 마중물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롤모델로 간주되는 골드만삭스와 관련해서는 "같은 수도 없도 따라갈 필요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중요한 점은 지금까지 한국형 IB의 틀을 벗어나 적극적으로 위험자산(리스크 테이킹) 투자에 임하고 다앙한 분야에 자금을 공급해 규모를 키우는 선순환 흐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 사장은 "향후 국내기업들이 해외에 진출할 때 동반자로서 역량을 충실히 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래에셋대우·삼성증권·NH투자증권·KB증권은 우선 어음 발행을 제외한 나머지 업무를 취급하게 된다. 각 증권사별로 단기금융업 인가 심사가 끝나는 대로 순차적으로 인가를 받을 계획이다.
초대형 IB 출범은 2011년 7월 '한국판 골드만삭스'를 육성하기 위해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증권사를 대상으로 초대형 IB 육성 내용을 담은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발표한 지 6년4개월 만이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