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등 해외 IB에 이어 IMF도 상향…한달 만에 0.2%p 올려
한국은행·기재부 전망은 3.0%, 국내연구기관 전망 2% 후반대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3.2%로 상향 조정하면서 국외 기관의 전망치는 한국은행을 비롯한 국내 기관 전망치보다 훨씬 높아졌다.

IMF는 지난달 10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한국의 성장률을 올해 4월 전망치보다 0.3% 포인트 높인 3.0%로 예상했는데 불과 한 달 만에 다시 성장률 전망을 0.2% 포인트 또 올렸다.

내년 성장률은 3.0%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IMF도 韓성장률전망 3.2%로 올렸다… 한은·국내기관보다 높아
그만큼 한국 경제의 회복세가 탄탄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IMF는 14일 정부와 연례협의 결과 발표문에서 한국 경제 상황에 관해 "경기 순환적 회복세는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런 판단을 내비쳤다.
IMF도 韓성장률전망 3.2%로 올렸다… 한은·국내기관보다 높아
IMF가 이날 내놓은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주요 국외 IB와 마찬가지로 국내외 기관 중에 최고 수준이다.

골드만삭스는 한국의 성장률 전망을 최근 2.8%에서 3.2%로 높였고 JP모건은 2.9%에서 역시 3.2%로 올렸다.

바클레이즈와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BoA-ML)는 이보다는 낮지만, 한국의 성장률을 각각 2.9%에서 3.1%로 상향 조정했다.

통상 해외 IB가 국내 기관보다 보수적으로 경제전망을 했는데 현재까지 나온 수치를 보면 국내 기관이 더 낮게 전망하는 상황이 됐다.

기획재정부는 올해와 내년 성장률을 3.0%로 보고 있고 한국은행은 올해 3.0%, 내년 2.9%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올해 성장률은 2.7% 내년은 2.5%로, LG경제연구원 올해와 내년 성장률을 2.8%, 2.5%로 각각 전망했다.
IMF도 韓성장률전망 3.2%로 올렸다… 한은·국내기관보다 높아
일부 국외 기관은 아직 한국에 대해 3% 미만의 성장률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씨티은행과 크레디트 스위스의 올해 전망치는 각각 2.9%, 2.8%이고 홍콩상하이은행(HSBC)과 노무라의 예상은 이보다 낮은 2.7%다.

IMF와 국외 주요 기관의 올해 성장률 전망이 잇따라 높아짐에 따라 정부의 예측 목표치인 3%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한층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