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APEC 정상회의에서 만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왼쪽)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연합뉴스
지난 11일 APEC 정상회의에서 만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왼쪽)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연합뉴스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일 기간 극진한 대접으로 미·일 유대를 과시한 일본이 이번에는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총력전을 펼 계획이다.

14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일·중경제협회와 게이단렌, 일본상공회의소 고위급 간부가 참가한 대중 경제사절단은 전날 도쿄에서 결단식을 열고 대중 경제교류를 확대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번 방중 사절단은 250명 수준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경제사절단은 오는 20일부터 26일까지 베이징에서 상무부, 국가발전개혁위원회, 공업정보화부 간부를 만난 뒤 광둥성 주요 기업을 시찰한다. 시진핑 국가주석과 리커창 총리 등 중국 정부 지도부와의 면담도 추진한다.

무네오카 쇼지 일·중경제협회 회장은 “중·일 국교정상화 45주년을 맞아 양국 경제계가 교류를 확대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는 등의 성과를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게이단렌 회장도 “(중국 지도부에)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이나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 조기 체결을 호소하겠다”고 언급했다.

일본 경제사절단의 중국 방문은 이번이 43번째로 지난해에는 9월에 방문했지만, 올해는 시 주석의 2기 지도부 출범 일정 때문에 뒤로 미뤄졌다. 일본은 남중국해 등으로 진출을 강화하는 중국을 견제하는 동시에 경제 분야를 중심으로 교류 활성화를 통한 관계 개선을 도모하고 있다.

도쿄=김동욱 특파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