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구는 울산 첫 상설 야시장인 중앙전통시장 내 울산큰애기야시장이 지난해 11월11일 문을 연 이후 개장 1년을 맞은 지난 11일까지 267만 명이 찾았다고 14일 발표했다. 이들 가운데 73만여 명이 30여 개 상설 판매대에서 24억1600만원을 소비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구는 방문객이 야시장뿐만 아니라 원도심에서 외식과 쇼핑, 영화 관람 등으로 1인당 평균 1만5000원을 소비함으로써 원도심 전체에 미친 경제 파급효과가 400억원 이상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했다.

야시장 조성과 운영에 투입된 예산 12억7800만원으로 서른 배 이상 경제효과를 냈다는 게 중구의 설명이다.

울산큰애기야시장은 지난해 행정안전부의 전통시장 야시장 조성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비 5억원 등 10억원을 투입해 전통골목 390m를 모든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생활형 관광 야시장’으로 조성했다. 35개 식품 판매대와 1개 상품 판매대를 주 6일간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1시까지 운영한다. 매주 월요일은 휴무다.

중구는 울산큰애기야시장에 지속적으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내년부터 인근 호프거리(성남119안전센터~우정동 방향 아케이드 구간)에 ‘야외 클럽’을 연다. 이 거리는 폭 9m, 길이 150m로 길 양옆에 주점과 음식점이 줄지어 있다. 중구는 이곳에 매달 한 차례 음향 장비를 동원해 음악을 틀고, 조명을 비춰 클럽 분위기를 연출하기로 했다.

거리 전체를 무대로 꾸며 주점과 음식점을 찾은 사람들이 자유롭게 거리로 나와 노래와 춤을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박성민 중구청장은 “원도심인 중구를 울산 최고 관광명소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