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현역가왕' 시즌2가 첫 녹화도 시작하기 전에 콘서트 판권을 놓고 갈등이 불거졌다.17일 '현역가왕2' 콘서트와 매니지먼트를 두고 제작사 크레아스튜디오(이하 크레아)와 nCH엔터테인먼트(이하 nCH)가 법적 분쟁이 진행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진 후, 양측은 "계약위반"과 "갑질"이라는 입장을 전하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60억원짜리 콘서트 IP(판권)를 두고 제작사끼리 법적 분쟁이 발생한 것.크레아는 올초 nCH에 콘서트 공연권과 매니지먼트권을 60억원에 팔았다. nCH 엔터테인먼트는 이 중 계약금과 중도금 40억원을 이체했고, 잔금은 20억원이 남아있었다. 이 상황에서 nCH가 대관 등의 업무를 맡기고자 다른 엔터사에 공연권 일부를 판매했는데, 크레아는 제3자 양도를 협의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계약위반"이라는 입장이다.크레아는 "nCH에 체결한 공동사업계약을 nCH의 계약 위반으로 인해 해지하였고, 그 해지로 인해 반환할 투자금과 관련하여, 지난 16일 변제공탁 및 집행공탁을 원인으로 하여 금액 전액(금 44억원)을 공탁 완료했다"며 "이에 nCH와 계약 관계는 모두 종료됐다"고 밝혔다.그러면서 "nCH가 계약 해지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일방적으로 제기한 소송에 대해서는 면밀히 대응하여, 크레아의 주장이 법적으로 타당하다는 점을 잘 확인받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하지만 nCH는 "계약 위반 사실이 없다"며 " 계약서상 공연판권 판매가 유효한 계약으로 판권 일부 판매에 대해서도 크레아가 모두 알고 있었으나, 계약 5개월 만에 해지 합의를 강요하고 이를 거절하자 콘서트 및 매니지먼트 계약 해지를 일방적으로 통보해 왔다"고 반박
추석 연휴였던 지난달 16일 역주행 사고로 운전하던 30대 가장이 숨진 사고가 난 가운데, 유족이 국민청원 글을 올리고 음주 운전에 대한 처벌 강화를 호소했다.최근 국회 국민동의청원에는 ‘영월 역주행 교통사고 관련 음주 운전 처벌 강화에 관한 청원’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자신을 피해자의 가족이라고 밝힌 A씨는 “대한민국에서 더 이상 음주 운전 사고가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글을 적어보려고 한다”고 운을 뗐다.A씨는 “(피해자는) 가장으로서, 남자로서 멋진 삶을 살았다”며 “사고 이틀 전날에는 그토록 꿈에 그리던 서울로 이사하며 아내, 두 아이와 행복한 미래를 그렸다”고 적었다.그는 “한 남자의 피나는 노력으로 일궈낸 가정은 너무 쉽게 무너져 내렸다. 대한민국에서는 흔한 ‘음주 운전’으로 말이다”며 “해병대 부사관 가해자는 과거 음주 운전 등으로 군 재판까지 받은 전력이 있다고 기사를 통해 접했다”고 전했다.이어 “대한민국을 지키는 군인이, 과거 음주 운전 전력까지 있던 그에게 왜 다시 운전대를 잡게 했나. 왜 솜방망이 처벌로 끝냈나”며 “고(故) 윤창호 씨의 슬픔을 통해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고자 한 것이 아니었나. 누구보다 착실했던 가장의 인생이 이렇게도 쉽게 무너져 내려도 괜찮은 건가”고 덧붙였다.A씨는 또 “친동생을 잃은 충격으로 밤마다 악몽에 시달리고 불면증에 괴롭다. 술을 드시면 안 되는 아버지께서는 끊은 술을 다시 입에 대며 아픔을 달랜다”며 “올케는 얼굴과 발에 멍이 가득한 채로 동생의 장례를 치렀고 아이들은 아빠가 언제 오냐며 매일 울며 묻는
경찰의 날을 앞두고 한 경찰관 앞으로 손 편지가 전달돼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한 시민이 축제장에서 잃어버린 가방을 찾아준 경찰관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 것이다.18일 대전중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A씨는 남편과 함께 대전빵축제를 찾았다가 노상에 잠시 놓아둔 가방을 잊어버린 채 그대로 자리를 떴다.5분 만에 이 같은 사실을 깨닫고 현장에 재방문했으나 가방은 이미 사라진 상태였다. 결국 A씨는 가방을 찾을 수 없을 거라 판단, 낙담하며 큰 기대 없이 경찰서에 도난 신고했다.사건을 접수한 김지용 형사는 폐쇄회로(CC)TV 수사에 집중했다. 이어 A씨가 가방을 놓고 사라지자 바로 가방을 들고 달아나는 20대 B씨의 모습을 포착했다.동선 추적 끝에 지난 8일 B씨를 붙잡은 김 형사는 가방을 회수하고 B씨를 절도 혐의로 입건했다. 가방은 그대로 주인인 A씨에게 돌아갔다.이후 최근 경찰서에 빼곡히 손글씨로 쓴 감사 편지가 전달됐다. A씨는 김 형사에게 편지를 보내고 “가방을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형사님 같은 분들이 많아진다면 정말 아름다운 대한민국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김 형사는 “당연한 일을 한 것인데 과분한 칭찬과 격려에 되레 더 감동했다”면서 “경찰의 날을 앞두고 정성스럽게 쓴 손 편지를 받게 되니 다시 한번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