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 항공·헬스케어·전력에 집중…배당금 절반 축소
미국 최대 제조업체인 제너럴일렉트릭(GE)이 항공과 헬스케어, 전력 부문에 집중하는 한편 사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필요한 실탄 확보를 위해 배당금을 기존의 절반 수준으로 축소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GE의 존 플래너리 신임 CEO(최고경영자)는 이날 뉴욕에서 애널리스트들을 만나 이 같은 구상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WSJ는 플래너리 CEO가 항공, 헬스케어, 전력 등 3개 분야에 집중하면서 거의 30만 명을 고용하고 있는 다른 대부분의 사업에서 손을 떼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앞서 최근 GE가 가장 오래된 사업부 중 하나인 기관차 사업에서 철수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플래너리 CEO는 "향후 몇 년간 10여 건 이상의 거래를 통해 회사를 간소화(합리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GE는 분기 배당금을 기존 주당 24센트에서 12센트로 줄이기로 했다.

1899년부터 배당을 시작한 GE는 배당금이 연 80억 달러에 이를 정도로 미국 내 최대 배당 업체 가운데 하나였다.

플래너리 CEO는 "주주들에게는 이 같은 결정(배당 축소)이 얼마나 중요한 문제인지 안다.

우리가 가볍게 결정을 내린 것이 아니다"면서도 "회사를 더욱 강하게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GE는 또 2018년 주당 순익(EPS)을 기존 전망치인 2달러에서 1.07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