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14일 필링크에 대해 내년 실적과 모멘텀이 모두 기대된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5000원을 유지했다.

김갑호 교보증권 연구원은 "3분기 필링크 매출액은 635억원, 영업이익 97억원으로, 당사 추정치를 상회했다"며 "크리스F&C 실적이 온기로 반영되며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크리스F&C 매출액은 585억원, 영업이익 101억원으로 각각 전년대비 10.3%, 73.4% 증가했다. 대표 브랜드인 파리게이츠의 실적 고성장이 지속됐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특이한 점은 ‘팬텀’과 ‘핑’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20% 전후로 성장했다는 것"이라며 "로드숍 비중을 공격적으로 높이고 있는 것이 주효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로드숍은 백화점 대비 적은 유통비용으로 외형확대로 인한 수익성 증가 폭이 큰 게 특징이다.

교보증권은 필링크의 4분기 매출액이 1163억원, 영업이익 19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골프웨어는 2분기 하절기 웨어, 4분기 동절기 웨어 판매가 급증한다"며 "특히 동절기 옷의 가격대가 높기 때문에 4분기가 최성수기"라고 했다. 올해 런칭한 마스터 버니 에디션(MASTER BUNNY EDITION)이 안착되고 있어 파리게이츠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4분기부터 코스트코 골프공 실적도 본격 반영된다.

이 증권사는 필링크의 2018년 매출액이 3844억원, 영업이익 656억원으로 78.2%와 92.7%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과거 아웃도어의 평시착용 증가에 따라 관련 회사들의 주가멀티플이 큰 폭으로 상승한 바 있다"며 "최근 골프웨어의 평시착용 사례가 늘어나면서 주가 멀티플 확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성수기 진입에 따른 실적 모멘텀과 함께 주가 멀티플 동시 상승이 가능한 국면이라고 덧붙였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