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임기 4년 마치고 세계유산위원회 위원국 지위 종료
유네스코 세계유산위 12개국 새로 선출… 한국 빠지고 중국 진입
한국의 유네스코(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 세계유산위원회 위원국 지위가 공식 종료된다.

유네스코는 14일(현지시간) 파리 본부에서 제21차 세계유산보호협약 당사국 총회를 열고 세계유산위원회(World Heritage Committee) 신규 위원국으로 중국·호주·브라질·헝가리·노르웨이·스페인 등 12개국을 새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4년 전 세계유산위원회 위원국에 진입한 한국은 12월 1일부로 임기가 공식 종료된다.

한국은 1997∼2003년, 2005∼2009년, 2013∼2017년 총 세 차례 세계유산위원회 위원국을 역임했으며 올해는 부의장국으로 활동했다.

특히 이번 총회에서는 중국이 세계유산위원국에 선출된 것이 주목할 만하다.

미국이 팔레스타인 문제를 다루는 방식에 불만을 표시해 이미 탈퇴를 선언한 유네스코에서 향후 4년간 중국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유산위원회는 각국이 세계유산 등재를 신청한 후보들을 현지 실사와 전문가 패널 회의를 거쳐 등재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기구다.

세계문화유산 및 자연유산의 보호에 관한 협약에 근거한 기구로, 지역 그룹별 구분 없이 총 21개국으로 구성되며 협약상 임기는 6년이지만 협약국들이 자진해 4년으로 단축한 데다 연임을 자제하는 것이 관례다.

세계유산위원회는 ▲세계유산협약의 실질적인 집행 ▲세계유산기금(World Heritage Fund) 운영 및 기금 지원 ▲세계유산(문화유산·자연유산·복합유산) 목록 등재 결정 ▲세계유산의 보존 및 보호를 위한 국제적 협력 도모 등의 역할을 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