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는 문형배 소장 권한대행이 지난 13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에서 언급한 '대본'에 대해 재판부가 합의하고 소속 연구관들이 작성한 절차 진행 초안이라고 설명했다.천재현 헌재 공보관은 17일 브리핑에서 문 대행이 언급한 '태스크포스(TF) 대본'의 의미를 취재진이 묻자 "일종의 절차 진행 초안이라고 보면 된다"며 "그 내용은 재판부 합의를 통해 언제든지 변경이 가능하다"고 답했다.천 공보관은 "대통령 탄핵심판 접수 초기에 헌법연구관으로 TF가 구성돼 사건 심리를 한다고 말씀드렸다"면서 "(문 대행이 말한) 변론 대본이란 게 재판부에서 합의한 내용을 이 연구부(TF)에 지시를 하면 저희가 어떤 초안을 하나 만들어 드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앞서 문 대행이 지난 13일 윤 대통령 탄핵심판 8차 변론에서 '14일 증인 채택 여부에 관한 평의를 거치고, 18일 9차 변론에서 양측의 정리된 입장 발표를 듣겠다'고 기일 진행을 안내하자 윤 대통령 측 도태우 변호사는 증인 신청에 관한 평의가 특정한 방향성을 정해두고 하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그러자 문 대행은 "증인 신청에 대해서는 내일 평의를 거친다고 하지 않았느냐"며 "내 말에 자꾸 의미를 부여하지 마시라"면서 자신은 TF에서 올라온 대본대로 변론을 진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문 대행은 당시 앞에 있던 서류를 들어 보이면서 "이게 내가 진행하는 대본이다. 이건 내가 쓴 게 아니라 TF에서 다 올라온 거고, 이 대본에 대해 (재판관) 여덟 분이 다 이의를 제기하지 않기 때문에 내가 말하는 것이지 내가 거기에 덧붙여 하는 것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이에 대해 윤
“미국이 북핵을 용인하는 것은 한국이나 일본의 핵무장을 불러오고, 결국 핵 비확산 체제 붕괴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그레그 스칼라튜 미국 북한인권위원회(HRNK) 위원장(사진)은 1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반도 비핵화 목표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북한인권위원회는 2000년 미국 워싱턴DC에 설립된 비영리·비정부 단체다. ‘꽃제비’ 출신 지성호 전 국회의원 등 탈북자의 목소리를 알리고 북한 위성사진 분석 결과 등을 미국 정부와 의회에 제공한다. 서울대 외교학과 출신인 스칼라튜 위원장은 2011년 이 단체에 합류해 작년 위원장직을 맡았다.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북한과 북한 인권 문제에 이해도가 높다”며 “이번 정부에서 북한 문제에 진전을 볼 수 있기를 희망적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완전하고, 최종적이며, 검증 가능한 비핵화(FFVD)를 북한에 원한다”며 “이 목표를 포기하지 않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거래를 제안할 것”이라고 내다봤다.한국에는 섣불리 북한에 온화한 접근법을 취하는 일을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스칼라튜 대표는 “햇볕정책은 2008년 북한에서 남한 관광객이 피살당한 순간 죽었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문재인 전 대통령도 햇볕정책으로 돌아가지 못했고, 북한은 오히려 금강산 리조트와 남북 연결도로, 연락사무소를 모두 폭파했다”며 “김 위원장조차 햇볕정책을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그는 “변화는 북한 쪽에서 일어나야 한다”며 이를 위한 전제조건으로 한·미동
소아과 의사가 되고 싶다는 의과대학 입학생, 불평등 문제에 관심이 많은 외국 대학 경제학과 합격생….2025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생글기자 출신 예비 대학생들이다. 한국경제신문사의 중·고교생 경제·논술신문 생글생글 지면에서 활약한 생글기자 중에서 서울대, 의과대학, 외국 대학 등 다수의 명문대 합격자가 나왔다. 이들은 “생글생글이 대입에 큰 도움이 됐다”며 “생글기자 경험은 대학 입학 후에도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가천대 의예과에 입학하는 이수아 학생은 “생글기자로 활동하며 특정 주제에 대해 탐구하고 내 생각을 정리하는 연습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었다”며 “그 과정에서 다져진 사고력이 대입 공부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소아과 전문의가 꿈인 그는 고교 1학년 때인 2022년 생글기자로 선발됐고, 2023년엔 최우수 생글기자에도 뽑혔다.생글생글 구독이 고등학교 생활기록부 작성에 도움이 됐다는 학생도 있었다. 서울대 경영학과에 입학할 예정인 김예림 학생은 “생기부 탐구 주제 중 인구 문제와 관련된 게 있었는데 저출산과 맬서스의 함정 등을 다룬 생글생글 기사를 많이 참고했다”며 “어려운 내용도 쉽게 해설해 줘 고교생이 읽기에 딱 좋았다”고 말했다.조민아 학생은 위스콘신 매디슨대, 럿거스대, 일리노이대 등 미국 5개 대학 경제학과에 합격했다. 경제 불평등 문제를 연구하는 세계적인 학자가 되는 것이 꿈이다. 그는 “학교 도서관에서 한국경제신문과 생글생글을 매일 읽었다”며 “교과서에서 배운 경제 이론이 현실에서는 어떻게 나타나는지 신문을 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