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선 부사장 승진 / 사진=현대중공업 제공
정기선 부사장 승진 / 사진=현대중공업 제공
현대중공업 최대주주인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의 장남인 정기선 전무가 부사장으로 전격 승진하며 계열사 현대글로벌서비스 대표까지 맡아 본격적으로 경영 전면에 나섰다.

정기선 부사장은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과 김영명 예올 이사장 사이에서 2남2녀 중 장남으로 1982년 태어났다. 청운중과 대일외고를 거쳐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2009년부터 2011년까지 미국 스탠퍼드대학교에서 경영학석사 과정을 밟았다.

2009년 현대중공업 재무팀에 대리로 입사한 정기선 부사장은 미국 유학을 떠났다. 2011년 보스턴컨설팅그룹 한국지사에서 컨설턴트로 일하다 2013년 6월 현대중공업에 다시 들어왔다. 당시 경영기획팀 선박영업부 수석부장으로 복귀해 본격적인 경영승계 과정을 밟기 시작했다.

정 부사장은 1년 뒤인 2015년 11월에는 전무로 승진하면서 조선과 해양영업총괄부문장까지 맡아 핵심부서를 모두 총괄하게 됐다. 33세에 현대중공업 사상 최연소 전무 타이틀을 달았고 재계에서도 역대 최연소 남자 임원이 됐다. 2015년 1월 상무, 2016년 1월 전무로 잇따라 승진한 뒤 재입사 4년여만에 부사장 자리까지 오른 것이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정기선 부사장이) 현대중공업 부사장으로서 미래 전략을 짜고, 선박 사후관리 등을 책임지는 현대글로벌서비스 대표까지 겸하면서 본격적으로 경영에 참여하고 평가를 받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