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시장에서 순항하고 있는 기아자동차 스토닉. (사진=기아차 광고영상)
해외 시장에서 순항하고 있는 기아자동차 스토닉. (사진=기아차 광고영상)
기아자동차가 유럽 전략 차종으로 내놓은 스토닉이 유럽 시장에서 순항하고 있다.

올 여름 유럽 지역의 B세그먼트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 진출한 스토닉에 이어 현대자동차도 지난달 코나를 투입시켜 소형차 판매 공세를 펼치고 있다.

15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기아차 소하리공장에서 조립돼 내수는 물론 유럽으로 수출되는 스토닉은 지난 7월부터 10월까지 총 2만1442대(선적 기준)가 수출됐다.

기아차는 9월 열린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스토닉을 출품해 유럽 지역 소비자들에게 알렸다. 그동안 유럽에선 프라이드(해외명 리오), 씨드, 니로, 스포티지 등 소형차급에서 잘 팔린 만큼 소형SUV 수요가 많은 유럽을 주력 시장으로 공략한다.

기아차가 내년에 사업목표로 잡은 스토닉의 유럽 판매 물량은 7만대다.

스토닉이 먼저 포문을 열어 주면서 올 가을 유럽 시장에 뛰어든 현대차 코나의 활약이 주목된다. 울산공장에서 조립되는 코나는 지난달 본격 수출길에 올랐다. 현대차는 10월 코나의 서유럽 소매 판매대수를 2764대로 집계했다.

10월부터 유럽 수출에 나선 현대차 코나.
10월부터 유럽 수출에 나선 현대차 코나.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스토닉이 코나보다 먼저 판매에 나서면서 수출 물량이 앞서고 있는 것"이라며 "유럽에선 소형차 인기가 높아 두 차종 모두 내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코나는 지난달 현대차의 유럽 판매 차종 가운데선 투싼(1만3480대) i20(7406대) i10(6709대) i30(6694대) ix20(2802대)에 이어 여섯 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유럽에 이어 올 연말 미국 판매를 앞두고 있다. 현대차는 내년에 유럽, 미국 등 해외에서 15만대를 팔 계획이다.

해외에선 스토닉이 코나보다 앞서가고 있으나 국내 소형SUV 차급에선 코나가 스토닉에 우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내수 판매는 10월까지 코나가 1만6580대, 스토닉은 6018대가 각각 팔렸다.

가솔린·디젤 두 종류로 팔리는 코나와 달리 스토닉은 내수 시장에서 디젤만 판매 중인데, 다음달 가솔린 모델이 추가된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