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일 신청 접수
자동차부품·기계 등 대상 8개 필지
분양가격 3.3㎡당 160만원대
주변시세보다 20% 이상 낮아
주변 개발호재로 투자 '관심'
고덕·진위산단 등 기업 잇단 입주
미군기지 이전…인구유입 기대
고속도로·철도 등 교통망도 탄탄
경기도시공사 관계자는 “포승지구는 수도권은 물론 중국으로 쉽게 오갈 수 있는 요지”라며 “평택항 배후의 물류단지 역할을 담당하는 동북아 무역허브로 성장할 수 있는 곳이어서 미래 가치가 높다”고 강조했다. ◆첨단산업의 중심
이번에 나오는 평택 BIX 산업시설 용지는 전체 270여 개 필지 중 1차분이다. 20~22일 자동차부품, 기타기계업종을 대상으로 8개 필지 신청을 접수한다. 용지 매매계약 시점은 다음달 11일부터다. 공급가격은 3.3㎡(평)당 160만원대로 주변 시세(210만원대)보다 20% 이상 낮은 가격이다.
나머지 물류용지, 산업용지, 상업용지 및 주거용지 등은 내년 상반기께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다. 경기도시공사 관계자는 “파격적인 분양가로 추가 상승을 기대할 뿐만 아니라 경제자유구역 내에서 우수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는 만큼 이전을 희망하는 국내외 기업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포승지구는 황해경제자유구역 안에 들어서는 산업·물류 전용 단지다. 자동차, 반도체 등을 생산하는 첨단산업과 동북아 물류 중심의 거점으로 개발 중이다. 자동차부품, 전자부품, 기타기계 등 제조업을 운영하는 기업이 클러스터(집적형)로 들어선다. 공공시설, 상업시설, 주거시설 등도 함께 조성될 계획이다. 경기도시공사와 평택도시공사가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총면적은 204만㎡다.
황해경제자유구역은 평택항을 중심으로 총 436만㎡ 규모로 조성 중이다. 포승지구와 현덕지구(232만㎡)로 나뉘어 있다. 현덕지구는 유통, 상업, 병원 등의 서비스 중심으로 조성한다.
주변 개발 호재도 풍부하다. 단일 규모로 세계 최대인 삼성전자 고덕산업단지가 올 하반기 본격 가동을 시작한다. LG전자도 진위산업단지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이다. 고덕산단에는 이 밖에도 LG디스플레이, 현대제철, 지멘스, 보쉬 등의 기업이 입주했거나 입주할 예정이다.
평택미군기지 이전이 올해 말까지 대부분 마무리될 예정이어서 대규모 인구 유입도 기대된다. 또 평택항 확충, 크루즈항 신설 등의 개발이 이뤄질 예정이다. 포승지구에는 중국 물류업체인 장가항호민이 입주를 검토 중이다.
◆거미줄 교통망
전국을 거미줄처럼 잇는 교통망도 눈길을 끈다. 경부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 등이 가깝다. 인천공항, 김포공항이 반경 60㎞ 안에 있다. 평택에 뚫린 수서발고속철도(SRT) 지제역을 통해 서울 등 전국으로 이동하기도 좋다. 또 평택~아산 간 제2서해안고속도로, 포승~평택 간 간선철도 등이 건설될 예정이다. 2020년 개통 예정인 서해안 복선전철 안중역을 이용하면 여의도까지 30분대에 닿을 수 있다. 중국 동남아시아 등의 주요 항만과 연결되는 평택항을 끼고 있어 해외 시장 진출도 수월하다.
교통망과 개발 호재에 힘입어 평택 부동산 시장의 열기도 뜨겁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시·군·구별 지가 상승률에서 평택(5.81%)은 부산 해운대구(6.86%)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토지거래도 활발하다. 올 들어 9월까지 거래된 면적만 1873만㎡로, 경기도 내 3위다.
또 올해 경기도 아파트 청약 경쟁률 1~3위가 모두 평택에서 나왔다. ‘고덕국제신도시 제일풍경채 센트럴’ 84.09 대 1, ‘고덕 파라곤’ 49.39 대 1, ‘고덕신도시 자연&자이’ 28.77 대 1 등이다. 세 곳의 1순위 접수만 10만1652건으로, 경기도 전체 1순위 접수 건수의 37.64%에 달했다.
이정선 기자 leew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