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창올림픽 마스코트 선물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개리 콘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에게 평창동계올림픽 마스코트를 선물하고 있다.  /연합뉴스
< 평창올림픽 마스코트 선물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개리 콘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에게 평창동계올림픽 마스코트를 선물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을 방문 중인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4일(현지시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과 관련, “미국 측 농산물 추가 개방 요구는 국회에서 반대에 부딪힐 것”이라고 말했다.

추 대표는 이날 백악관에서 개리 콘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과 만나 “지난 6월 한·미 정상회담 당시 FTA 개정 협상 합의가 있었고 법에 따라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며 “지연 없이 협상 절차를 밟고 있고, 이달 국회에 보고하고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고 배석한 김현 민주당 대변인이 전했다.

추 대표는 이어 “보도에 따르면 미국이 농산물 추가 개방을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우려를 표명하는 바”라며 “이 경우 국회에서 반대에 부딪히고 결론을 얻는 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콘 위원장은 “미국은 무역이 중요한 나라고 한국은 주요한 무역 상대국”이라며 “양국 간 균형 잡힌 관계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 대표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국빈 방한도 언급하면서 “국회 연설에서는 22번이나 박수를 받았고 한국 국민에게 우호적 분위기가 전달됐다”고 말했다.

이날 워싱턴DC 한 식당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추 대표는 정상회담의 뒷얘기를 일부 소개했다. 그는 “회담 때 두 분이 비공개 회담을 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에게 ‘통일을 꼭 해야 하느냐’고 물었고, 이에 문 대통령이 (자세하게) 뭐라고 했는지 모르겠지만, 일단 그렇게 질문을 솔직하게 했으니 솔직하게 ‘통일해야 한다’고 얘기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그 자리에서 ‘이해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추 대표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다른 것은 도와줄 게 없느냐’고 관심을 나타내서 (문 대통령이)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문제나 북한 도발 위협으로 인해 평창올림픽 ‘붐업’이 제대로 일어나지 않는다고 얘기했더니 (트럼프 대통령이) ‘아 그러냐. 이해했다. 평창올림픽 홍보에도 노력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국회 연설에서 막판 평창올림픽 관련 내용을 추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