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주목 이기업!] 아스트로마, 대구 벤처의 8년 집념…당진에 'CO2 포집 플랜트' 세웠다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CO2 분리막 포집기술 상업화
    필리핀에 405억원 수출계약
    [주목 이기업!] 아스트로마, 대구 벤처의 8년 집념…당진에 'CO2 포집 플랜트' 세웠다
    대구의 에너지 벤처기업이 8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이산화탄소(CO2)를 분리막을 통해 포집하는 기술개발에 성공해 상업화에 나섰다. 이산화탄소는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포집 시장은 급속도로 커질 전망이다.

    대구의 아스트로마(대표 신기영·사진)는 지난달 충남 당진화력발전소 5호기에 1㎿ 규모의 이산화탄소 포집 플랜트를 준공해 가동 중이라고 15일 발표했다. CO2 포집량은 하루 20t, 연간 7000t 규모다.

    신기영 대표는 “당진화력발전소 CO2 포집 플랜트는 한국전력과 발전자회사가 참여하는 총 18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로 분리막 기술을 적용해 탄소를 포집하는 국내 첫 사례”라고 설명했다. 포집된 는 산업현장에서 액화탄산으로 소비되거나 CO2 강화농법, 원유회수 증진 등에 사용된다.

    대학에서 토목공학을 전공하고 건설회사에 다니던 신 대표는 2010년부터 포집기술 개발에 나서 4년 만에 시험용 플랜트 제조에 성공했다. 그동안은 CO2를 잘 흡수하는 용액흡수제와의 화학적 반응을 통해 분리하는 습식법이 주로 사용됐다. 하지만 습식법은 에너지 소모가 크고 CO2 흡수제의 비용이 많이 드는 단점이 있다. 신 대표는 4년여간 연구 끝에 CO2의 흡착 속도가 빠르고 분리 확산 속도를 높인 분리막 기술을 개발한 뒤 2015년 법인을 설립했다.

    신 대표는 “CO2 포집률 90%, 포집 농도 97% 등 성능이 우수해 운영과 유지비용이 적게 드는 경제성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2015년 실리콘 분리막을 이용한 CO2 분리장치 등 5건의 특허를 등록하고 유체분리장치, 모듈, 플랜트 이상감지 시스템 등 11건의 특허도 출원했다. 20개국에 특허를 등록했거나 출원 중이다.

    개발된 기술이 화력발전소에 적용되자 해외에서도 러브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월 필리핀 케손주 마우반시에 기술을 수출하는 405억원 규모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지난달에는 마우반시와 거래조건협정서(MOA)도 맺었다.

    신 대표는 “매출 없이 기술개발에만 300억원을 투자하면서 고생했지만 당진 화력발전소에 포집장치가 가동되면서 싱가포르,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해외 기업들의 기술 협상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오경묵 기자
    지방에도 경제와 문화 사람이 있다. 지방에도 관심이 많은 한국경제신문을 통해 지방의 사람과 생각 경제와 문화등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ADVERTISEMENT

    1. 1

      30kg 빠진 현주엽 모습에…안정환 "넌 잘못 없어, 날 욕해도 돼"

      축구선수 출신 방송인 안정환이 갑질 및 근무 태만 의혹에 휘말렸던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현주엽과 만나 소신 발언으로 위로를 건넸다.지난 29일 현주엽의 유튜브 채널 '현주엽의 푸드코트'에는 '기쁘다 안정환 오셨네~ 친구야~! 낮술 먹자!'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영상에는 게스트로 출연한 안정환과 현주엽이 낮술을 마시며 근황을 전하는 모습이 담겼다. 안정환은 부쩍 야윈 현주엽을 보며 "살이 많이 빠졌다"며 안타까워했다.현주엽이 "지금 96kg 정도 된다"고 하자 안정환은 "나랑 10kg밖에 차이 안 난다. 얼굴은 보기 좋은데 네가 힘이 없어 보인다. 속상하다"고 걱정했다.현주엽의 유튜브 채널에 먼저 출연을 제안했다는 안정환은 "내 휴대폰에 얘 유튜브가 뜨더라. 그래서 보고도 싶고, '나 거기 나가면 안 되냐고 연락했다"고 말했다.이어 "가끔 전화하면 얘가 항상 병원에 있다고 하더라. 그게 너무 속상했다"면서 "힘든 시기가 있었지만, 그 또한 다 지나가리라"라고 위로했다.그러면서 "넌 잘못이 없어.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사람들이 날 욕해도 된다"며 소신 발언을 이어갔다.이에 현주엽은 "이런 친구가 어딨느냐. 정환아, 넌 열심히 살고 있다"고 화답했고, 안정환은 "나보다 더 열심히 사는 사람이 너다. 네 상황이었으면 나는 못 버텼을 거야. 주엽이는 강한 친구"라면서 "나는 종목은 다르지만 정말 주엽이를 리스펙(존경)한다"고 덧붙였다.현주엽은 지난해 4월 모교 휘문고등학교 농구부 감독으로 부임한 이후 갑질 및 근무 태만 의혹에 휩싸였다. 현주엽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지만, 여기

    2. 2

      60대 부부 덮친 전동킥보드에 아내 사망…10대 운전자, 결국

      전동킥보드를 몰다 산책 중이던 60대 부부를 들이받아 사망사고를 낸 10대 여고생에게 실형이 선고됐다.의정부지법 고양지원 형사6단독(최동환 판사)은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업무상과실치사상, 도로교통법상 무면허운전 혐의로 기소된 고등학생 A양에게 금고 장기 8개월에 단기 6개월, 벌금 20만원을 선고했다고 30일 밝혔다.금고형은 교도소에 수용되지만, 징역형과 달리 노역이 강제되지 않는다.A양은 지난해 6월 8일 고양시 일산동구 호수정원 자전거도로에서 친구 B양과 함께 전동킥보드를 타고 가다, 도로 우측에서 걷던 60대 부부 C씨와 D씨를 뒤에서 들이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이 사고로 두 사람은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아내 D씨는 치료 9일 만에 사망했다.재판부에 따르면 A양은 원동기장치자전거 운전면허 없이 공원에서 전동킥보드를 타고 약 800m 구간을 운전했고, 1인용인 전동킥보드 뒤쪽에 친구를 태운 뒤 제한속도를 초과한 시속 약 21㎞로 달리다 피해자들을 들이받았다.재판부는 "유족들은 한순간에 가족을 잃고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다"면서 "피해자 남편을 포함한 유족들이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A양 측은 재판에서 "자전거도로 반대편에서 오던 자전거가 갑자기 방향을 바꿔 피고인 진행 방향으로 끼어들어 이를 피하려다 불가피하게 피해자들을 들이받은 것"이라며 업무상 과실이 없다고 주장했다.하지만 재판부는 "전방 시야를 확보하고 돌발 상황에 대비해 제한속도보다 훨씬 낮은 속도로 주행할 주의의무가 있다"면서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또 "자전거 운전자의 행동이 통상 예견하기 어려운 이례적인 상황으로

    3. 3

      "로또 당첨 번호 알려준다" 400억원 가로챈 40대 징역 12년

      인천지법 형사3단독 이동호 판사는 로또 당첨 번호 예측 사이트를 운영하며 피해자들에게서 돈을 가로챈 혐의(범죄단체조직과 범죄단체활동 등)로 기소된 총책 A씨(41)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하고 105억원 추징을 명령했다.30일 법원은 이같이 판결하며 또 A씨 밑에서 일한 본사 팀장 B씨(37) 등 조직원 52명에게 벌금형과 징역 1년~2년 6개월에 집행유예 등을 각각 선고했다.이 판사는 "합당한 처벌을 하지 않는다면 비슷한 모방 범죄가 반복될 개연성이 아주 커 A씨를 엄히 처벌해야 한다. A씨에게 음주운전과 사기 전과가 있을 뿐 아니라 누범 기간에 이 범행을 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A씨는 2021년 1월부터 2023년 4월까지 인천 남동구 사무실에 로또 당첨 번호 예측 사이트 본사를 두고 피해자들로부터 400억여원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9개 지사를 두고 조직적으로 회원을 모집한 것으로 조사됐다.이들은 수학적으로 분석해 만든 '로또 당첨 번호 분석기'로 번호를 맞춘다며 피해자들을 속이고는 미당첨 시 전액 환불을 보장하며 예측 상품에 가입하도록 유도했다. 또 매주 토요일마다 홈페이지에 올려둔 예측 당첨 번호를 실제 당첨 번호로 조작하고 더 비싼 상품 결제를 권하기도 했다.그러나 경찰 조사 결과 로또 당첨 번호 분석기는 없었으며 피해자들에게 알려준 번호도 무작위 추출한 것으로 확인됐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