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가 참치캔 가격을 평균 5.2% 인상했다. 참치 가격 상승에 따른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오뚜기는 참치캔 5종의 판매가격을 평균 5.2% 인상했다고 15일 밝혔다. 주력 제품인 오뚜기 마일드참치 가격은 3.3% 인상했다. 고추참치 야채참치 등은 3~5% 올렸다. 최대 인상 품목은 오뚜기 참치(150g)다. 기존보다 6.7% 올랐다. 오뚜기가 참치캔 가격을 인상한 것은 2012년 8월 이후 5년 만이다.

오뚜기에 앞서 동원F&B는 지난 1월 말 참치캔 18종 가격을 평균 5.1% 올렸다. 오뚜기 관계자는 “참치 원어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했음에도 이를 감수해 왔다”며 “더 이상 버티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3~5% 수준에서 가격을 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가다랑어 국제 시세는 2015년 상반기 t당 평균 131만2000원에서 꾸준히 올라 지난해 말 195만6000원을 기록했다. 가격이 49% 급등했다. 올해도 기상 환경 변화로 어획량이 줄면서 상승세가 이어졌다. 지난달 9일 태국 방콕거래소 기준 t당 2350달러(약 262만원)를 기록하기도 했다.

오뚜기는 일자리 창출 노력과 사회공헌 활동 외에 식품 가격 동결로 소비자의 칭찬을 받아왔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갓뚜기’로 통할 정도로 ‘착한 기업’ 이미지를 쌓아왔다. 갓뚜기는 오뚜기를 높이 평가해 소비자들이 붙인 별칭이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