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LED TV를 시작으로 TV에 대한 기존 개념을 완전히 재정의하겠다.”

삼성전자가 지난 3월 QLED TV를 출시할 당시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이던 김현석 사장(현 CE부문장)의 발언이다. TV를 단순히 시청하는 전자제품에 그치지 않고 일반 생활에 깊숙하게 스며들도록 하겠다는 의도가 내포돼 있다.

삼성전자가 조사한 결과 일반 가정에서 TV 사용 시간은 하루 평균 4시간에 그쳤다. 나머지 20시간에도 사용자에게 의미 있도록 TV가 사용자의 삶에 자연스럽게 융화되는 ‘라이프스타일 제품’이 돼야 한다는 발상에서 QLED TV는 시작됐다. 김 사장은 이를 위해 △TV의 기본인 최고 화질 △집안 어디든 놓을 수 있도록 TV 설치의 자유를 주는 디자인 △사용자 개인에 맞는 맞춤형 스마트 기능 등 세 가지 방향을 제안했다.

화질 종결자 QLED TV

TV 화질 경쟁은 자연의 색을 그대로 표현하기 위해 더 넓은 밝기 영역에서 더 많은 컬러를 표현하는 방향으로 발전해 왔다. 인간의 눈으로 보는 현실 풍경 밝기는 0니트(암흑·1nit=촛불 1개 밝기)부터 4만 니트(태양 빛)까지 범위가 넓다. 과거 브라운관 TV는 100니트를 넘어가는 빛은 표현할 수 없었다. 밝기를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면 밝거나 어두운 풍경을 화면에 담을 수 없고 주위 시청 환경이 밝을 때 제대로 화질을 구현하기가 어렵다. 삼성전자가 내놓은 QLED TV는 최대 2000니트까지 표현할 수 있다. 현존하는 TV 중 최대 밝기다. QLED TV는 컬러 볼륨을 100% 표현할 수 있어 어떤 밝기에서도 색이 바래거나 뭉개지는 문제점 없이 정확한 색을 표현한다. QLED TV는 1500니트에서 2000니트에 달하는 최고 밝기로 빛과 컬러를 완벽하게 살려주고 디테일을 놓치지 않는 리얼 블랙을 구현함은 물론 어느 각도에서 봐도 색이 변하지 않도록 시야각 문제도 해결했다.

TV 설치의 제약을 없애다

QLED TV는 공간의 제약 없이 어디에나 설치할 수 있고 설치된 공간과 조화를 이루는 TV다. 보통 TV 하나에는 셋톱박스, DVD플레이어, 게임기 등 3~4개의 주변 기기가 연결된다. TV 주위에 항상 여러 개의 케이블이 존재하는 이유다. QLED TV와 함께 내놓은 ‘투명 광케이블’은 TV 주변 기기를 한 개의 케이블로 연결하고 거리를 15m까지 연장할 수 있다. ‘밀착 월 마운트’는 TV와 벽 사이의 틈 없이 TV를 벽에 밀착시켜 벽걸이 TV를 깔끔하고 편리하게 설치할 수 있으며 시공도 간단하다. QLED TV는 뒷면까지 유려한 디자인을 적용하고 전체적으로 메탈 소재를 사용해 어느 방향에서도 아름다운 360도 디자인으로 품격을 높였다. 또 기본 스탠드 외에도 TV를 이젤에 놓인 그림처럼 올려놓을 수 있는 ‘스튜디오 스탠드’, 화면이 좌우 45도씩 회전해 TV가 사용자를 따라오는 듯한 느낌을 주는 ‘그래비티 스탠드’ 등 자신의 취향과 공간에 맞는 스탠드를 선택할 수 있다.

다채로운 스마트 TV 사용 경험

삼성 QLED TV는 설치하는 순간부터 모든 서비스를 직관적으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TV가 외부 기기를 자동으로 인식해 표시해주며 스마트 TV 첫 화면에서 라이브 TV, OTT(over the top: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인터넷 서비스 등을 모두 확인할 수 있다.

여러 개의 리모컨을 사용할 필요도 없다. ‘원 리모컨’ 하나로 주변 기기까지 제어가 가능하다. 지능형 음성인식으로 채널이나 프로그램 이름 외에도 골프 채널, 드라마 채널과 같은 채널 카테고리 검색도 지원해 편리성을 높였다.

방송 중인 TV 프로그램이나 영화, TV 광고에 나오는 노래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벅스, 멜론과 같은 음악 서비스 파트너와 협업해 좋아하는 음악을 추천해주는 ‘뮤직 서비스’도 신규로 도입했다. 삼성전자는 QLED TV 라인업으로 3개 시리즈(Q9, Q8, Q7) 9개 모델을 출시했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